"한의사와 상담 후 몸 상태와 체질에 맞춰야 안전"
[보건타임즈] 갱년기 여성이 자신의 체질과 다른 건식을 잘못 먹다간 여성호르몬질환이 유발, 건강만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의사협회(회장 김필건)는 "홍삼제품 등 갱년기 여성에게 인기 있는 건강기능식품을 잘못 먹게 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며 반드시 사전에 한의사와 상담 후 섭취할 것을 권고했다.
한의협에 따르면 최근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 등을 맞아 홍삼을 비롯한 각종 영양제와 보양식, 건강기능식품들이 선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종류가 다양화될수록 이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올바른 섭취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남녀노소 모두에게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홍삼의 경우 갱년기 여성에겐 유사 에스트로겐 효과로 치명적인 부작용을 유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한의협의 설명이다.
홍삼의 주성분 진세노사이드가 에스트로겐 중 가장 강력 '에스트라디올'과 유사한 구조여서 체내 에스트로겐 수용체를 자극, 여성호르몬과 유사한 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스트라디올(estradiol)은 에스트로겐 중 가장 강력하고 대표적인 여성 성호르몬이다.
갱년기 여성이나 부인과 여성호르몬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홍삼을 오남용하게 되면 생리과대, 부정출혈, 유방통이 유발될 수 있으며, 에스트로겐 의존성이 있는 자궁근종과 자궁내막증 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엔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식약처에선 이런 지병이 있는 여성이 출혈 위험을 높이는 약과 동시에 홍삼을 복용할 경우 질 출혈이나 코피를 유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들 질환여성이 홍삼을 섭취하는 것만으로 두통과 불면, 가슴 두근거림, 혈압상승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한의사협회는 "2013년 3월, 전국의 한의사 39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중 64.6%가 각종 건강기능식품 부작용으로 내원한 환자였으며 잘못 선택한 건식으로 발생하는 부작용 사례가 적지 않다"고 밝혔다.
한의협은 "식약처가 지난 한 해 동안 집계한 건강기능식품 부작용 추정사례 신고 현황 건수가 무려 502건에 이르며 이 가운데 백수오와 홍삼과 연관된 건식의 신고가 150여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나 식약공용품목 대한 무분별한 구매와 섭취에 대한 위험성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한의협은 "어디에 좋다, 어떤 질환에 효과가 있다는 주변의 입소문이라든지 광고만 맹신, 막무가내 건식을 섭취하다간 예기치 못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신체 기능과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갱년기 여성과 어르신들은 더욱 민감해 현재의 건강상태와 체질, 식습관, 운동량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 적절한 제품을 구매해 섭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한의협은 "사전에 전문가 한의사와 상담을 통해 과연 어떤 건식이 자신에게 맞는지, 같이 먹어선 안 될 성분은 무엇이며 적정 섭취량은 얼마인지를 정확히 파악한 뒤 섭취해야만 '독'이 아닌 '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반드시 숙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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