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 '탈북 민-일반인 심리상태 비교연구'
김석주 교수 "사회적 관심과 배려 필요"
[보건타임즈] 국내에 정착한 탈북민의 불면증이 일반인보다 4배 가까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탈북민은 우울증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PTSD) 함께 앓고 있을 가능성까지 높아 심리적 안정과 치료가 시급한 것으로 밝혀졌다.(논문 ☞ http://www.bktimes.net/data/board_notice/1456134078-58.pdf)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석주 교수(사진) 연구팀은 탈북민 177명과 일반인 315명을 대상으로 불면증을 비롯해 우울증, 정신적 외상 등 심리적 상태를 비교 분석한 뒤 이 같이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탈북민들이 일반인에 비해 불면증을 호소하는 비율이 훨씬 더 높았다.
불면증이 3주 이상 지속돼 치료가 필요한 탈북민은 38.4%로 일반인 8.8%의 거의 4배 가까이 많았다.
게다가 불면증과 함께 우울증 증상이 나타난 탈북민이 28.2%에 달해 일반인(3.17%) 보다 10배 가까이 크게 웃돌았다.
또 일반인과 직접 비교하지는 않았지만 연구 참여 탈북민의 절반 가까이(40.1%, 71명)가 PTSD 증상을 보였으며 4명 중 1명꼴(25.4%)로 불면증이 함께 나타났다.
탈북민, 일반인과 비교
| 구 분 |
탈북민(17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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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31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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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면증 |
68명(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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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명(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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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울증 증상 동반 |
50명(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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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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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TSD 증상 동반 |
45명(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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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탈북 민들에게서 불면증과 함께 우울증, PTSD 등 정신적 문제를 더 발생하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각종 위험과 폭력적 상황에 더 많이 노출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는 게 연구팀의 시각이다.
연구팀은 이들이 북한 또는 탈북 과정에서 기아, 고문, 폭력, 인신매매를 등 충격적 사건을 직접 겪거나 공개처형과 같이 끔찍한 장면을 본 것들이 심리적 상처로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실제 연구에 참여한 탈북 민들은 정신적 외상을 일으킬만한 사건을 평균 6.73개씩 경험했다.
북한에서 빈사상태에 빠질 정도의 굶주림과 목숨을 위협받을 정도의 사건, 탈북 후 심각한 구타 또는 인신매매를 당했다면 더욱 더 트라우마가 깊게 남는 것으로 파악됐다.
뿐만 아니라 국내에 정착한 후 한국사회에 쉽사리 적응하지 못해 심리적 불안감을 달고 사는 것도 병을 키우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김석주 교수는 "탈북 민에게서 불면증은 일반인보다 매우 흔하게 나타난다"면서 "동시에 불면증의 이면엔 뿌리 깊은 우울증이나 PTSD가 숨어 있을 수 있는 만큼 주의 깊게 살펴 제 때 치료받을 수 있도록 배려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논문은 대한신경의학회가 발행하는 Psychiatry Investigation지 최근호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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