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뒤쪽 모발선 통해 흉터 없는 '후이개접근 내시경 갑상선' 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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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광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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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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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국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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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타임즈] 최근 고려대 안암병원 이비인후과 정광윤 교수팀(이비인후과 이도영, 백승국 사진)이 귀 뒤쪽 모발선을 이용해 접근하는 후이개접근 내시경 갑상선 수술을 집도의가 혼자 수행하는 '단독수술(Solosurgery)'을 성공시켜 세계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이로써 정 교수는 한 번도 시도되지 않았던 갑상선수술의 단독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쳐 내시경 갑상선 수술 분야에 독보적인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확고하게 다졌다.
정 교수는 이번에 후이개접근 내시경 갑상선 수술로 아직 시도되지 않았던 이비인후과 영역까지 확장시키게 됐다.
단독수술은 다른 보조의의 도움 없이 집도의 혼자 수술을 진행하는 것을 가리킨다.
대개 외과, 산부인과, 비뇨기과 등 복강경 수술을 시행하는 진료 과에서 일부 의료진에 의해 시행되고 있다.
내시경 수술은 집도의 이외에 내시경을 잡고 시야를 보여주는 보조의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정 교수는 내시경 홀더 의료기기로 보조의의 역할을 대체, 수술을 단독으로 수행했다.
게다가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내시경 수술에선 최소한의 인력과 첨단기기로 수술 시간을 줄이며 동시에 수술의 집중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간혹 보조의의 시야가림이 수술시간을 지연시키는 요인이 돼 단독수술이 수술의 효율성을 높인다거나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이 수술 결과는 대한갑상선두경부외과학회 동계학회에서 처음으로 발표해 단독수술의 우수성을 입증할 예정이다.
정 교수는 "내시경 수술은 고도의 집중력과 수술 술기의 경험이 필요로 하는 수술"이라며, "단독수술은 보조의가 필요하지 않아 인력을 줄일 수 있으며 스스로 내시경의 위치를 조절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수술 시간을 줄일 수 있는데다 수술 중 불필요한 방해가 적어 더 우수한 수술 후 결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 교수가 단독수술로 시행한 후이개접근 방식 갑상선수술은 국내외에서 일부 의사만 시행하는 수술이다.
앞서 정 교수팀은 후이개접근 방식의 우수성을 입증하기 위해 2011년부터 2013년까지 후이개접근 방식으로 내시경 갑상선 수술을 받은 42명의 환자를 1년간 추적 관찰해왔다.
정 교수에 따르면 기존의 목 앞쪽에 절개선을 넣는 전통적인 방식과 겨드랑이에 절개선을 넣는 방식, 그리고 귀 뒤쪽에 절개선을 넣은 후이개접근 방식으로 수술한 환자들을 비교한 결과, 후이개접근 방식이 다른 수술법보다 절개부위를 최소화시켜 흉터는 거의 남지 않아 미용적인 측면에서 만족도가 매우 높았을 뿐만 아니라 음성, 통증 등 기능적인 측면도 다른 수술법에 비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교수는 "갑상선 수술 후 가장 많이 호소하게 되는 증상은 목소리 변화다. 고음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지속적인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후이개접근 내시경 갑상선 수술은 수술 직후부터 6개월 사이에 고음을 내는 능력이 가장 잘 보존됐을 뿐만 아니라 겨드랑이를 통해 접근하는 내시경 수술에 비해 가슴부위 통증, 감각이상도 덜해 후이개접근 수술법의 우수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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