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타임즈] 머크가 씨그마알드리치를 170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에 따라 머크는 1300억 달러(150조 2,8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생명과학 시장을 리드하는 업체 중 하나로 업계 난제를 해소하는데 기여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거래 완료는 지난 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씨그마알드리치의 인수에 필요한 마지막 반독점 조건 승인에 따른 것이다. 머크는 씨그마알드리치의 인수로 67개국, 72개 사업장에 5만여명을 직원을 거느린 업체로 거듭난다.
생명과학 분야 양사의 비공식 통합 매출은 2014년 기준 46억 유로에 달한다. 머크는 지난 12일 3분기 실적에서 발표한대로 양사의 통합 매출이 2015년에는 126억 유로에서 128억 유로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칼-루드비히 클레이 머크 CEO 겸 회장은 “씨그마알드리치의 인수는 지난 10년간 변화를 위한 머크의 노력이 정점에 이르렀음을 의미하며, 이를 통해 머크는 선도적인 과학기술 기업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면서 “이제 머크는 1300억 달러 규모의 생명과학 시장에서 최고의 업체로서 기존의 2개 성장축인 헬스케어 및 기능성 소재 사업과 더불어 글로벌 도전 과제에 대응하며 세상의 변화를 이끌 준비가 되어 있다”고 평가했다.
머크는 지난 10년간 총 380억 유로에 달하는 기업 인수와 자산 매각을 실행에 옮겼으며, 기존의 제약과 화학 중심 기업을 헬스케어, 생명과학, 기능성 소재를 아우르는 과학기술 기업으로 변모시켰다. 이들 사업부는 각각의 시장에서 경쟁하며 업계에 혁신을 견인하는 플랫폼으로 작용하고 있다.
머크는 씨그마알드리치 인수로 밀리포아, 밀리큐 외에 SAFC나 BioReliance와 같은 매력적인 기존 브랜드를 전세계 생명과학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은 물론, 30만여 제품 공급을 뒷받침할 수 있는 효율적인 공급망을 갖추게 됐다.
머크는 바이오 생산 체인의 모든 단계에 관여하면서, 더 나은 고객 서비스, 간소화된 고객 인터페이스, 선도적인 공급 플랫폼을 갖춘 완전한 엔드-투-엔드 체계를 창출하게 된다.
머크의 생명과학과 기능성 소재 사업을 맡고 있는 베른트 레크만 보드 멤버는 “이번 거래 완료는 머크의 장기적인 생명과학 사업의 투자 전략에서 중대한 이정표를 마련했음을 의미한다. 2010년에는 밀리포아를 인수했고 이제 씨그마알드리치 인수를 완료함으로써 머크는 이제 해당 분야에서 경쟁력있는 입지를 향한 대도약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머크는 양사의 원활한 통합을 위해 준비한 사업 계획에서도 상당한 진전을 보였다. 통합 법인은 미국과 캐나다의 경우 밀리포아씨그마라는 상호를 사용하며, 기타 전세계 지역에서는 머크로 통일된다. 미래 통합 조직은 양사가 보유한 업계 최고의 인재를 바탕으로 고객 중심, 지속적 혁신, 역량 강화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머크의 생명과학 사업 대표 겸 CEO인 우디트 바트라는 “이번 인수가 마무리되어 이제 머크는 글로벌 과학계와 협업하고 헬스케어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생명과학계의 난제를 해결하는 도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검증 받은 양사의 조직 운영 전문성을 활용해, 더욱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솔루션을 더 많은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새로운 통합 법인은 특히 통합 공급망 운영, 정보 기술, 전자상거래에서 양사의 역량을 십분 활용하는 쪽으로 설계됐다”고 말했다.
머크는 생명과학계 고객의 니즈에 맞는 혁신을 증진하고 도모하기 위해 전략 마케팅?혁신(Strategic Marketing & Innovation, SMI) 팀을 신설했다. SMI는 3개 고객 세그먼트를 중심으로 조직됐으며, 고객 세그먼트 전략, 제품 포트폴리오와 로드맵, 제품의 가치 제안을 담당하게 된다. 통합 법인은 현지의 전문성을 활용하기 위해 지역별로 커머셜 담당 조직을 두어 마케팅, 영업, 고객과 딜러 관계를 맡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SAFC 하이테크 사업을 제외한 씨그마알드리치의 SAFC 커머셜 사업은 머크 생명과학 사업 조직에 편입된다. SAFC 하이테크 사업은 머크의 기능성 소재 사업부에 통합되며, 집적회로(IC) 사업 부문의 일부분으로 운영된다. SAFC 하이테크와 머크의 기능성 소재 사업부는 상호 보완적 기술을 제공해 양 조직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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