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수련병원 수련담당과장이 여자전공의에게 상습적인 성희롱을 한 것이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변형규, 이하 전공협)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모 수련병원 여자전공의로부터 성희롱에 대한 민원이 접수됐고, 이를 확인한 결과 사실로 확인됐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전공협의 확인결과 가해자인 담당과장이 회식자리에서 여자전공의에게 불쾌감과 수치심을 느낄 정도의 언어적ㆍ신체적 접촉 및 성희롱을 수차례 반복했으며, 이로 인해 피해 여자전공의는 수련을 받기 힘들 정도의 정신적 충격과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것이다.
전공협 관계자는 “해당 병원 이사장과 면담 및 실태조사결과 위와 같은 내용이 사실로 확인됐다.”며 “해당 수련병원과 대한병원협회 등에 담당 과장에 대한 강력처벌을 요구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해당 병원측은 “사건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물론 피해 전공의가 수련 받는 데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가해자인 담당 과장은 “기억이 안 나고 후배에 대한 애정 표현이다.”고 변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변형규 회장은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다.”며 “감봉이나 견책 등의 가벼운 처벌로 무마하려고 해서는 절대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전공협은 해당 과장의 해임 등 원하는 수준의 징계가 나오지 않을 경우 강력 대처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전공협은 1월 2째주 복지부와 병협 등과 함께 본격적인 실태조사에 나설 계획이며, 조사 후 피해 전공의를 구제하는 방법 등에 대한 구체적인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