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7개 분과 간사 및 인수위원 등에 대한 인선을 끝내고 향후 5년간 국정운영 방안 마련을 위한 본격적인 구상에 들어갔다.
그러나 의료계의 당초 기대와 달리 인수위에 의료계 인사가 1명도 참여하지 못하고 대부분 정치권 인사들로 구성됐다.
의료계는 “인수위 위원에 참여시키는 것은 실패했지만 전문위원에 의료계인사를 포함시켜 새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이 합리적으로 수립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주호영 당선자 대변인도 “전문위원은 중앙부처의 추천을 받아 구성하고 필요한 경우 민간인 전문위원을 선임할 것”이라며 “인수위나 당 차원에서 관련 분야에 전문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인물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한의사협회(회장 주수호)는 전문위원 구성에 의료계 역량을 최대한 발휘한다는 계획이다.
주수호 회장은 “한나라당의 정체성과 부합되는 인물을 제안해달라는 제안이 왔기 때문에 처음 계획했던 목적과는 다르더라도 올바른 보건의료 정책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최대한 인수위에 협조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전문위원에 참여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현재 이명박 당선자의 보건의료 분야 자문그룹에 포함된 고대의대 윤석준 교수(예방의학교실), 가톨릭의대 안웅식 교수(산부인과), 남서울대 이주열 교수(보건행정학), 경원대 한의과대 박종형 교수 등 4명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7개 분과위별 간사로는 기획조정위 맹형규 의원을 비롯해 정무 진수희 의원, 경제1 강만수 전 재경원 차관, 경제2 최경환 의원, 법무․행정 정동기 전 법무차관, 사회교육문화 이주호 의원, 외교통일안보 박진 의원을 각각 기용했다.
분과위별 위원으로는 기획조정 박형준 의원을 비롯해 총 22명의 인수위원을 선임했고, 조만간 전문위원 70명, 행정관 76명, 사무직원 14명 등 총 182명 내외의 인수위원회를 구성할 것으로 예정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