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구하기가 너무 힘들다. 우린 응급실에 간호조무사를 대신 투입한 실정이다. 우리병원은 응급의료지정을 자진 반납하겠다. 진료를 하지 못해 피해가 생기는데 미국에 간호사를 공급하려고만 혈안된 정부기관 관계자가 국민의 건강을 책임 질 수 있겠는가(?)......
최근 간호사구인난이 심각해지면서 진료의 어려움을 하소연하는 지역 중소병의원의 목소리가 거칠어 지고 있다.
더욱이 수도권 대형 병원에 간호사가 몰리지만 지역 1,2차병원에선 공채하기 힘든 양극화현상이 뚜렷이 드러나 의료체계의 기간이 흔들리고 있다.
강원도 Y 병원 관계자는 수차례에 걸쳐 여러 경로로 통해 모집공고를 냈지만 문의전화조차 없다며 간호사 채용하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위급환자가 생길 것을 우려해 임시방편으로 간호사 대신 대처인력으로 간호조무사를 응급실에 배치했지만 이도 만만치 않아 병원 내부에선 응급의료지정을 정부에 자진 반납하자는 의견이 힘을 실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 광주 k 병원은 요즘 간호사 채용하기가 너무 힘든데 미국에 취업시키겠다며 혈안돼 나선 정부기관의 소식을 듣게 되면 분통이 터진다며 그들이 진정 국민의 건강을 책임 질 수 있냐고 반문했다.
이처럼 지역 1,2차 병원의 간호사구인난이 심각해지면서 응급진료가 이뤄지지 않는 등 의료전달체계가 무너지고 있다.
게다가 1, 2차 동내병원을 찾던 경증환자까지 3차 의료기관으로 몰리고 있다.
이들 병원 관계자들은 정부가 3차 의료기관에 환자가 집중하는 것을 방지하고 중증도가 높은 중환자 진료에 주력하도록 의원 또는 병원(1, 2차 의료기관)에서 진료의뢰서를 발급받은 환자만 진료를 할 수 있게 하겠다고 하지만 당장 간호인력이 없는 상황에서 이같은 의료체계가 이뤄지겠냐고 지적했다.
이들은 간호사를 구하기 어려운 병원입장에서 간호조무사로 대신 배치하고 있지만 어려운 상황이라며 관계당국의 단속에 적발돼 응급의료지정을 취소 당하느니 자진반납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응급실지정에 관한 법령에 따르면 간호사 인력을 상시 대기하며 이를 어길시 취소토록하고 있다.
이들이 지적하는 간호사 해외취업은 미국이 간호사 부족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해 7월 미 상원이 간호사 자격과 영어 실력을 갖춘 외국인의 진출을 허용하는 이민 쿼터를 없애는 법을 제정하면서 비롯됐다.
이에 맞춰 한국산업인력공단이 미국 뉴욕의 세인트존스 리버사이드 병원과 5년 동안 한국 간호사 1만명을 선발하겠다는 계약을 맺고 지난해 6월 29일 간호사 취업을 위한 첫 번째 설명회를 가졌다.
이 곳을 찾은 간호사의 연령층은 20~40대로 다양했으며 10년차 이상의 베테랑급이 적지 않다.
그러나 취업이민을 위한 자격조건은 3년제 또는 4년제 대학 간호학과 졸업자로 미국 간호사면허는 물론 간호 실무경력 최소 2년 이상 현직에 근무 중이거나 근무를 그만둔 지 5년 이내이어야 하고 5년 이상 된 경우 미국 내에서 보수교육을 이수하는 조건으로 취업하는 경우도 있으며 필수는 영어회화 능통등 쉽지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