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의료원(의료원장 서현숙)이 동대문병원과 목동병원의 단계적 통합을 추진중인 가운데 갈등이 불거져 나오고 있다.
문제는 의료원측이 제시한 목동병원 의료진 및 일반직 10%, 동대문병원 24%의 임금삭감비율을 두고 노조가 너무 높은 비율이라고 반발하고 나서면서 갈등이 표출되고 있다.
실제 노조측은 현재 의료원장실 복도에서 항의집회중이며, 28일까지 투쟁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또 합의에 진전이 없으면 내년 1월 조정신청과 함께 15일 이후 전면 파업에 들어간다는 강경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동대문병원의 적자와 목동병원으로의 흡수로 인한 부담을 흑자를 내고 있는 목동병원에서 임금삭감이라는 방법으로 접근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동대문병원의 임금삭감비율도 너무 높기 때문에 철회하거나 최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의료원측에서는 노조측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의료원 고위관계자는 “동대문병원문제를 놓고 서울시와 협의도 했고, 새 병원 증축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을 하고 있지만 쉽게 해결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임금삭감방안을 제시하게됐다”며 “의료원이 함께 살기 위해 제안한 것이기 때문에 노조측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합의점을 찾는데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노사양측 입장이 대립을 보이고 있어 쉽게 합의점을 찾기는 힘들 것으로 보여진다.
만약 이번에 임금 삭감이 된다면 대학병원으로선 처음으로 이뤄지는 것이며, 병원계의 어려운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다고 분석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