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강남성심병원 산부인과 이근영 교수(사진)가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중국 장춘시에 위치한 길림대학제2병원에서 자궁경부무력증 수술을 시연하는 한편 수술방법 등을 특강했다.
이 교수는 고위험 임신과 조산 치료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다.
그는 임신 중기 자궁경부가 힘없이 열려 양막이 돌출되는 것은 물론 태아가 조기 분만되는 자궁경부무력증을 응급자궁경부봉합술로 수술해 임신을 유지시키는 세계적 술기를 보유하고 있다.
자궁경부무력증은 그대로 두면 조기 분만된 태아가 대부분 사망에 이르게 된다.
하지만 빠져나온 양막을 자궁경부 안으로 밀어 넣은 뒤 자궁경부를 묶는 응급자궁경부봉합술을 시행하면 손도 한번 못써보고 포기해야 했던 태아를 살릴 수 있다.
특강과 시연 후 길림대학제2병원 측은 향후 길림대학병원의 고위험 산모 환자의 상담과 길림대학병원이 주최하는 현지 또는 해외 학회 강의, 의사 교육과 함께 현지 의료진을 한림대강남성심병원에서 연수시켜 줄 것을 이 교수에 희망했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은 길림대학제2병원과 지난해 12월 5일 의료진 연수와 공동 학술연구교류에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후 상호 교류를 지속해오고 있다.
국립 길림대는 지난 1946년 중국 길림성 장춘시에 개교해 제1병원, 제2병원, 제3병원 등 모두 3개의 부속병원을 두고 있다. 총 7,000병상을 운영하며, 각 병원별로 진료 과가 특성화돼 있다.
길림대학제2병원은 가장 오래된 병원으로 현재 3,000병상 규모에 호흡기내과, 안과, 순환기내과, 내분비내과, 피부과, 골과, 산부인과, 소아과가 있다.
제2병원은 현재 2016년 완공 예정으로 대지 10만평에 지상 23층, 4,000병상 규모의 새 병원을 건립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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