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외과 이윤석 교수(사진/수술장면)가 최근 태국에서 직장암 복강경 수술 노하우를 전했다.
이 교수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태국 남부 도시 송클라 소재 ‘핫야이(hatyai)병원’이 주최한 컨퍼런스에 특별 초청을 받아 대장암 수술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번 이 교수는 현지 대장암 환자의 수술 과정을 생중계하는 라이브 서저리(Live Surgery)까지 성공적으로 마치며 수준 높은 직장암 수술 경험을 소개했다.
태국의 사정은 복강경 수술이 도입되는 시기다.
현지에선 이 교수처럼 복강경 수술 실력이 우수한 의료진과 활발하게 교류하는 것에 관심이 높다.
핫야이병원의 이 교수 초청은 지난해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을 찾아 연수한 의료진들이 소속병원에 권유로 통해 이뤄졌다.
핫야이병원은 1957년 개원한 640병상의 종합병원이다.
이 교수가 초청받은 심포지엄엔 현지 의료진 70여명이 참석,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 교수는 핫야이병원 컨퍼런스에서 대장암의 유형과 효과적인 수술법을 강연했다.
대장암은 생기는 위치에 따라 크게 직장암과 결장암으로 나뉜다.
항문부터 시작해 약 15㎝ 안쪽 구간에 생기면 직장암이다.
나머지는 결장암이다.
이 교수는 이어 직장암 3기의 남성 환자를 대상으로 복강경 라이브 서저리를 가졌다.
복강경 수술은 배에 지름 0.5~1㎝의 구멍을 몇 개만 뚫은 뒤 절개창으로 도구를 넣어 수술하기 때문에 환자가 갖는 부담을 줄인다.
또 통증•출혈•합병증을 줄여 수술 후 예후나 결과가 좋다.
직장암 수술의 성공은 직장과 직장을 둘러싼 지방층인 ‘직장간막’을 깨끗이 들어내는데 달렸다.
태국 의료진들은 환자의 배에 절개창 4개를 뚫고 이곳으로 수술 기구를 넣어 직장암 부위를 정교하게 절제해 끄집어낸 후 봉합하는 이 교수의 모든 수술 과정을 지켜봤다.
이 교수는 수술을 진행하면서 “직장은 골반 속에 깊이 위치해 있는데다 남성은 전립선•방광•정낭, 여성은 자궁•질 등에 둘러싸여 이들 많은 장기를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수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핫야이병원 관계자는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이 교수와 지속적으로 교류해 우수한 의료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 교수의 복강경 수술건수는 2004년부터 최근까지 1500건가 넘는다.
게다가 수술 결과도 우수한데다 이 교수가 수술한 직장암 수술 시 항문보존율은 약 94%에 이른다.
이 교수가 수술한 대장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2기일 때 약 92%, 3기는 약 84%로 높다.
이 교수는 “앞으로 해외 병원들과 협력을 활성화시켜 서로 윈-윈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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