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가 학제개편을 통해 약학대학을 이공계열로 편입시키려는 숙명여대 제개편위원회의 만행을 규탄하고 나섰다.
약사회는 5일 성명서를 통해 "각 학문분야의 존엄성을 무시한 채 행정편의주의에 입각한 개편안을 추진함으로써 대학본연의 위상을 저버린 황선혜 총장은 즉각 사퇴하고, 약대를 이공계열로 편입시키려는 안을 전면 폐기하라"고 요구했다.
약사회는 "세계 모든 국가는 약학교육의 특수성을 담보하기 위해 타 학과와 분리, 체계를 정립하려하거나 육성책을 강구하며 국민보건체계를 올바로 세우기 위한 인재양성에 힘쓰고 있다"면서 "국가에서 약학대학을 기존의 4년에서 6년제로 개편했던 것은 이와 같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약대 신설과정에서 보여줬던 각 대학들의 유치경쟁에서 약학대학 육성책 발표를 통해 의지가 나타난 바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6년제의 약학대학을 4년제 이공계열에 편재시킨다는 것은 학문과 학제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행위라는 꼬집었다.
약사회는 "지금은 의약계열을 따로 분리해 육성책과 지원책을 마련함으로써 바람직한 보건의료인력 양성을 통해 국민보건에 기여하는 대학의 역할을 살려나가야 한다"면서 "약학대학의 위상을 떨어뜨리거나 바람직한 약사인재양성을 막는 학제개편은 결국 국민보건 향상을 위해 현장에서 애쓰는 모든 약사들의 위상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약학대학의 이공계열 편입 안을 전면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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