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학교수, 교사, 원어민 외국인강사 마약사범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경찰은 영어 학원 강사로 재직하면서 지난 2월 초순부터 약 2개월간 대마초 2kg을 국내에 몰래 들여와 이를 판매한 원어민와 교포 마약판매책 4명과 이들로부터 대마초를 구입해 상습적으로 피워 온 국내대학 영어교수 3명, 초등학교 영어교사 2명, 영어 학원 원어민 강사 22명 등 37명을 마약법 위반으로 검거, 이중 5명을 구속, 32명은 불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환각상태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강의를 해온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이처럼 교육현장에서 마약류가 유통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판단, 학원가 일대 외국인 영어강사들에 대한 마약 첩보활동을 강화, 근절시킬 계획이다.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에 따르면 마약판매총책 A씨(44세, 영어강사, 일명 테○○), B씨(25세, 영어강사)는 지난 2월 초순부터 4월 19일까지 약 2개월간, 수원시에서, 밀반입한 대마초 2kg을 중간 판매책 피의자 C씨(24세, 영어강사, 일명 메○), D모씨(32세, 영어강사, 나이지리아 국적)를 통해 E씨 등 피의자 33명에게 2억 원 상당을 유통시켜왔다.
또 E씨 등 33명은 이들로부터 대마 1g당 10만원에 구입, 상습적으로 흡연해왔다.
중간 판매책 D씨(32. 어린이집 영어강사)는 자신의 차량에 다량의 대마초와 무게를 측정할 저울·판매용 비닐 지퍼 백을 소지, 어린이집으로 출근했다가 적발됐으며 환각상태에서 어린이들을 상대로 강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검거된다면 형사처벌을 물론 학교·학원에서 쫓겨날 수 있다고 봐 검거를 피하기 위해 서로 처지가 비슷한 외국인에 접근, 대마를 유통시켰다.
총책 A씨 등은 외국인 전용클럽에서 만난 외국인 영어 강사 등을 고객으로 관리하면서 대마초를 지속적으로 판매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외에 학원가 등에서 외국인들 사이에서 마약류가 유통되는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학원가 일대의 첩보수집 등 수사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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