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대한영상의학회 산하 대한갑상선영상의학회(회장 나동규, 휴먼영상의학센터)가 세계 최초로 고주파 진료권고안을 펴냈다.
이로써 우리나라가 전 세계 고주파 진료의 패러다임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대한갑상선영상의학회에 따르면 지난 2012년 Korean Journal of Radiology에 ‘Radiofrequency Ablation of Benign Thyroid Nodules and Recurrent Thyroid Cancers: Consensus Statement and Recommendations’라는 주제의 갑상선 고주파치료에 대한 진료권고안을 최근 발표했다.
그 동안 전 세계적으로 갑상선 결절의 비 침습적치료로 가장 많이 이용된 것은 레이저치료였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이 권고안을 발표하면서 비 침습적치료의 주도권이 레이저에서 고주파로 넘어오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나라가 고주파 진료권고안을 주도할 수 있었던 밑바탕엔 갑상선결절의 고주파절제를 가장 먼저 시작한데다 가장 많은 연구결과가 나와 있기 때문이다,
나동규 회장은 “아직도 레이저와 고주파 둘 중 어떤 것이 더 우수한지 확정되지 않았지만 우리나라에서 많은 임상결과와 치료성과를 쏟아냄으로써 레이저치료를 하던 많은 외국병원들이 고주파로 바꾸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이 권고안은 지난 2009년 8월24일 초안이 제정된 후 대한갑상선영상의학회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이후 권고안이 2011년 5월 대한갑상선영상의학회 정책연구과제로 승인된 뒤 재검토, 수정, 개정돼 2012년 2월 Korean Journal of Radiology에 게재됐다.
그러나 권고안이 발표된 뒤 적응증이나 합병증 등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부분들이 새로 나타나 앞으로 보강이 요구되고 있다.
갑상선 고주파치료 시 특별히 주의해야 할 부분도 있다.
대한갑상선영상의학회 백정환(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총무이사는 “권고안의 맨 마지막에 기술되어 있듯 초음파 경부 해부학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숙련된 초음파유도하인터벤션 영상의학의 전문성을 가진 시술자에 의해 시행돼야 안전하고 효과적이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이 권고안도 2015년 후로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향후 지속적으로 개정안을 내놔 이 분야를 주도할 예정이며 적절한 시기가 오면 외국 전문가들도 참여하는 international guideline을 낼 예정이다”고 밝혔다.
고주파 진료권고안에 들어간 술기들은 우리나라 영상의학과가 주도하거나 다른 나라보다 크게 앞선 의술이다.
다른 나라로선 아직 만들기 어려워 사용하지 않지만 수년 후엔 각광을 받을 수 있는 술기들이라는 것이다.
현재 영상의학회는 임상진료지침 개발에 적극 앞장서고 있으며, 대한의학회, 타 학회와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진료의 질을 높이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만들어진 권고안과 지침을 홍보하는 한편 전파하는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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