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성능 MRI(자기공명영상) 9.4T(테슬라)가 시험운전에 성공, 곧 임상에 들어갈 전망이다
메디컬 뉴스 투데이는 지난 5일자 보도에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MRI(자기공명영상) 9.4T(테슬라)가 미국 시카고 대학에서 시험운전 결과 안전성이 확인됨으로써 곧 임상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번 시험을 주도한 시카고 대학 자기공명연구소소장 키스 설본 박사는 사람의 뇌에서 진행되는 생물학적 과정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이 고성능 MRI는 뇌 조영의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설본 박사는 각 의료기관에서 운영되는 의료장비로는 종양이 치료에 반응해 축소되고 있는지를 확인하려면 여러 주 기다려야 하지만 이 MRI로는 종양이 줄어들기 훨씬 전에 그 안에 있는 암세포들이 죽고 있는지를 관찰할 수 있다며 이러한 관찰 결과에 따라 환자 개인별로 맞춤 방사선 치료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의 MRI는 물 분자를 영상화한 뒤 환부의 생화학적 과정을 추적하지만 이 초강력 MRI는 나트륨 이온을 영상화시켜 뇌세포에서 진행되는 가장 중요한 에너지 소모과정을 직접 추적한다고 밝혔다.
설본 박사는 '자기공명영상 저널(Journal of Magnetic Resonance Imaging)' 11월호에 발표한 시험운전결과 보고서에서 건강한 사람 25명(남성 12명, 여성 13명)을 이 새로운 MRI에 노출시킨 결과 심박동, 혈압, 호흡 등 바이털 사인(활력징후)에 아무런 변화가 나타나지 않아 안전함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