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약품청, 3종류 약중 2개 함께 투약 시 ‘고칼륨혈증, 신장손상 등 위험’ 경고
‘레닌-안지오텐신계(RAS)’에 작용하는 고혈압 약의 병용 투여에 신중을 당부하는 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번 식약처의 조치는 유럽의약품청(EMA)가 ‘레닌-안지오텐신계(RAS)’ 고혈압 약의 병용 투여를 제한 것에 따른 것이다.
식약처(처장 정승)에 따르면 EMA는 ‘레닌-안지오텐신계’에 작용하는 3종류 고혈압약 중 2종류 이상을 병용 투여하는 경우 고칼륨혈증, 신장손상 등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돼 제한적으로만 사용하되 ▲당뇨병성 신증 환자에 ARB와 ACE-저해제의 병용을 금지했다.
제한적으로 병용 투여하는 경우엔 다른 치료가 적절하지 않은 경우 전문의의 감독 하에 신기능, 전해질, 혈압을 면밀한 모니터링한 뒤 처방토록 했다는 것이다.
‘레닌-안지오텐신계’에 작용하는 3종류 고혈압 약엔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칸데사르탄, 로사르탄, 올메사르탄 등) ▲안지오텐신-전환 효소 억제제(ACE-저해제)(리시노프릴, 이미다프릴, 에날라프릴 등) ▲레닌 억제제(알리스키렌)가 있다.
이중 레닌-안지오텐신계(renin-angiotensin system, RAS)란 심혈관계와 신장 기능에서 혈압의 조절, 체내 수분, 전해질의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르몬계를 총칭한다.
식약처는 이번 EMA의 정보사항에 유의해 국내 의사·약사에게 처방·투약, 복약을 지도할 것을 당부하는 한편 허가사항을 변경하는 등 등 필요한 안전 조치를 신속히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 허가된 품목은 ‘ARB’ 8개, 'ACE-저해제‘는 14개 약이며 ’레닌 억제제‘는 없다.
식약처는 지난 2012년 2월, EMA의 안전성 정보에 따라 당뇨병과 신장장애 환자에게 ’알리스키렌‘ 함유 품목과 ’ACE 저해제‘ 또는 ’ARB‘와 병용 투여를 금지하는 안전성서한을 배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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