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정원 감축 반대"‥ "보험체계 개편-진료권 보장" 강조
새 감사에 ‘박경동 대구 효성병원장-백민우 부천성모병원장’ 선임
새 병협회장에 박상근 서울특별시병원회장(사진/백중앙의료원장)이 선출됐다.
새 감사엔 박경동 대구 효성병원장과 백민우 부천성모병원장이 선임됐다.
대한병원협회는 9일 63빌딩에서 열린 제55차 정기총회에서 제37대 병협회장에 단독 입후보한 박 후보를 투표 없이 만장일치로 선출하는 한편 올해 예산 101억 9,415만원(사무국 69억 5921만원, 신임평가센터 19억 5150만원, 병원신문 12억 8644만원)을 승인, 통과시켰다.
올 예산의 경우 임금 중 기본급 3%을 인상하는 대신 입회비·협회비·수련병원 평가와 관리수입·연수교육 참가비·회의비 등은 동결, 지난해보다 0.8% 줄이는 선에서 마무리 졌다.
또 올해 병협의 사업목표를 '정책선도와 병원 선진화로 의료강국 실현', 주요 사업으로는 ▲건강보험수가 개선 ▲병원 경영환경 개선 ▲대내외 역량 강화 ▲3대 비급여 제도 개선 등을 확정했다.
병협은 박창일 건양대병원 의료원장이 긴급 결의안건으로 제안한 '전공의 정원 감축 반대'를 만장일치로 채택, 차기 집행부 수임사항으로 확정, 추진키로 했다.
이날 박상근 새 회장은 "정부의 과도한 통제로 의권은 이미 상실한데다 의료공급자의 정당한 위치는 떨어져 병원의 경영상태가 악화돼 도산할 지경"이라면서 "의료공급기관을 대표하는 병협이 잘못된 의료제도의 틀을 혁신하는데 분연히 나서야 할 때"라며 "이를 바로 세우고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의료공급체계의 견실화를 위한 적정한 보상과 전문적인 진료권이 보장돼야 한다. 국가가 책임져야 할 의료의 대상과 수준을 국민적 합의로 이뤄내 제도권에서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여기에다 의료발전과 의료수혜자의 선택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합리적 자율성을 부여해야 한다"며 "협회 내에 전문 자문단을 구성, 지금의 의료제도를 전반적으로 재검토함으로써 합리적인 정책을 창안함과 동시에 유관기관과 공조체제를 이뤄 개선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병원경영합리화 특별위원회·의료행위 표준화과 심사평가합리화특위·의료산업활성화특위 등 3대 특위를 신설, 활성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취임 직후 먼저 시작하게 될 내년도 수가협상, 3대비급여 보장성강화와 보상대책, 의료기관 인증평가와 수련제도 개선방안 마련에 주력하겠다"며 전국 3000여 회원 병원의 성원과 헌신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박 회장은 1973년 연세의대를 졸업, 1990년 고려대 대학원에서 의학박사를 취득한 후 1984년엔 연세의대 신경외과 전임강사와 조교수, 1994년 인제의대 부교수로 부임한 뒤 상계백병원장에 이어 현재 백중앙의료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대한뇌종양학회장, 대한신경외과학회장, 대한노인신경외과회장, 대한신경중환자학회장, 대한뇌종양학회장, 대한의학레이저학회 이사장, 대한임상보험의학회장 등을 지냈다.
이와 함께 그는 1994년 상대가치연구위원을 시작으로 대한의학회 보험이사·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위원·병협 보험위원장 등 20년 가까이 보험 분야 업무에 주력, 전문가로 이름을 알렸다.
김윤수 전임 병협회장은 병원계 현안 해결을 위해 뛰어온 2년간의 지난 임기동안 회고한 뒤 "입원환자 식대 인상과 의약분업 제도개선을 이뤄내지 못해 아쉽다"면서 "차기 집행부가 국민에게 불편을 주는 의료정책을 개선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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