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을 시작하면 모든 것이 그냥 그렇게 맨땅에 내던져지는 느낌이었다”
이 말은 6년의 의학공부를 마친 뒤 실제 환자를 처음 마주친 인턴 의사들이 느끼는 당혹감과 긴장을 숨김없이 표현한 일성 듯싶다.
더욱이 태어날 때부터 의사일 수 없듯 몸소 부딪히며, 일련의 정해진 기로를 따라 전문의로 성장한다는 과정을 알 턱이 없는 환자가 마주 보는 자신을 모든 의학지식을 꿰뚫은 의사로 막연하게 추측을 한다면 인턴으로서 받는 부담은 더욱더 크다.
이처럼 학교에서 수없이 외우고 공부했던 것들이 한낱 ‘이론’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아가며 쉴 새 없이 이어지는 대학병원에서 쉴 새 없이 전공의 생활을 솔직 담백하게 그려낸 수기집 ‘청춘 의사’(사진/겉표지)가 마지막 인턴 세대 박성우 전문의에 의해 출간 돼 관심을 끈다.
게다가 그가 의과대학과는 다소 거리가 먼 인문계 학생이었다는 사실이 눈길을 끈다.
이 책은 박성우 전문의가 전공의 시절 병원의 가장 낮은 자리에서 1년을 하루하루를 기록하며, 인턴의 시선으로 바라본 수많은 위급상황을 비롯해 각종 병원상황과 당시에 느꼈던 솔직한 심정을 털어 놓은 후일담이다.
이 책에서 당시 박성우 전공의가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한 채 간호사, 환자, 보호자에 치이며, 수많은 상황을 몸소 겪어나 가야 했던 수많은 경험들은 같은 길을 걸었을 인턴 혹은 걷고 있는 의사들에게 보편적인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뿐만 아니라, 더 큰 성장을 가져다준 인턴 생활을 통해 심도 있게 들여다 본 고찰은 오래전부터 인기 전공과에 쏠림-비인기과에 미달이라는 딱지가 붙어 폐지로까지 몰린 인턴제가 과연 올바른 걸까 생각해봤을 법한 현직 의료인이나 정책에 많은 사유를 던져준다.
저자 박성우 전문의는 현재 아산병원 성형의학과 교수로 재직 중에 있다.
청춘 의사는 현재 온라인 e-Book 판매처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형태 e-Book/ISBN 978-89-97677-32-0 9788997677320/정가 5,000원/출간일 2014-04-07/저자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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