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료원(원장 조승연)과 인천소방안전본부(본부장 한상대)가 27일 소방공무원의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를 전문적으로 치료하거나 관리하기로 손을 잡았다.
이날 ‘트라우마 치료센터’ 개소식은 소방안전본부, 푸른나무심리센터, 한국심상치료연구소와 업무협약을 갖은 뒤 의료원 본관 2층에서 치러졌다.
트라우마 치료센터는 상담실, 검사실, 치료실 등의 시설과 정신건강·직업환경의학 전문의, 임상심리사 등 치료 전문 인력으로 구성돼 인천소방공무원의 PTSD 위험군 정밀상담·치료·관리, 우울증, 수면장애 치료, 사후관리 등을 도맡게 된다.
지난해 인천소방안전본부 특수건강검진 결과에 따르면 대상자 2,245명 중 1,310명이 ▲우울증 ▲수면장애 ▲PTSD 등의 정신건강 문제를 겪었다.
이에 따라 의료원과 소방안전본부는 지역 최초로 개설된 소방공무원 트라우마 치료센터에서 익명으로 PTSD 고위험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2차적 외상 ▲알코올 중독 ▲우울 장애 ▲수면장애 등 동반 질환에 대한 전문 치료를 실시한다.
이와 함께 센터에 전담 상담인원을 배치해 정신건강 상담뿐만 아니라 업무로 생기는 질병도 연계시켜 진료에 나설 예정이다.
한상대 소방본부장은 “업무 특성 상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은 소방공무원의 건강 개선에 지평을 열었다”며 “현대적 시설로 탈바꿈한 인천의료원을 이용하는 소방공무원들의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연 원장은 “의료원의 정신건강 분야는 지역에 정평이 나 있다”며 “지역 건강 발전을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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