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6개 단체가 원격의료와 투자활성화대책 등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의사협회를 비롯해 치과의사협회, 한의사협회, 약사회, 간호협회,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등 6개 보건의료단체는 지난 27일 오후 6시부터 서울역 광장에서 ‘의료영리화 저지와 국민건강권 수호를 위한 공동 캠페인과 기자회견’을 열고는 대국민 홍보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날 6개 단체는 100만인 국민서명운동을 펼치며 “보건의료 영리화로 우려될 의료비 폭등, 환자안전과 국민건강권 위협이란 대재앙이 몰려옵니다”, “영리병원-원격진료-법인약국 반대합니다” 등의 전단지를 서울역 광장을 오가는 시민들과 여행객에 고루 나눠 주며 지지를 당부했다.
의협 노환규 협회장은 “대한민국 5,000만 국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보건의료단체들이 겨울날 어두운 이곳(서울역 광장)에 초라하게 서있다”면서 “잘못된 의료제도로 고통 받는 환자들과 생존의 손길을 잡아보려는 국민의 귀한 생명을 살리려는 정부가 되도록 바로잡기에 나선 보건의료인에게 힘이 돼 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치협 김세영 회장은 “기업형 사무장 치과의원으로 이미 영리 자회사 폐해를 직접 경험하고 있다”며 “이를 바로잡아야 할 정부가 오히려 부추기려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모두가 저지에 나서할 때”고 밝혔다.
한의협 김필건 회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서비스산업발전법이 시행되면 국민이 받을 피해는 자명하다. 국민들이 나서 이 사안을 막아야 한다”며 보건의료인에게 힘을 몰아 줄 것을 당부했다.
약사회 조찬휘 회장은 “재벌 기업이 동네상가를 장악한 것처럼 법인약국을 허용하게 되면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이웃 동네약국은 곧 사라지고 말 것이다. 약국을 마치 돈벌이 투자처로 착각, 양성시키려는 정부의 보건의료 영리화에 찬성할 수 없다”며 반대를 외쳤다.
보건의료노조 유지현 위원장은 “청와대와 기획재정부가 밀어붙이는 원격의료와 투자활성화대책은 국민들의 의료서비스를 향상시키는 정책이 아니다”면서 “국민들이 반대하고 있다는 의견을 청와대에 직접 전달하겠다”며 오가는 시민을 향해 힘을 실어줄 것을 요청했다.
이들 6개 단체는 ▲일방적으로 강행 추진하는 보건의료 영리화 정책 중지 ▲국민에게 신뢰와 희망을 줄 수 있는 전향적인 보건의료정책 제시 ▲반대하는 공동연대활동 분열 행위 등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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