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병원 장기이식센터(센터장 최동락 교수/사진 의료진)가 췌장-신장 동시이식을 받은 과거 병력이 있는 환자에게 췌장 재이식을 성공, 눈길을 끈다.
췌장이식 수술은 장기이식 중 가장 까다로운데다 힘든 수술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풍부한 경험과 뛰어난 수술 실력이 없인 시행조차 어렵다.
이처럼 이미 한 번 경험한 적이 있는 환자의 췌장 재이식은 세계 최고 수준의 소수 췌장이식 전문의들에 의해서만 시행될 수 있는 수술이다.
환자는 타국에서 수년 전 당뇨병성 신부전으로 췌장-신장 동시이식을 받은 후 췌장 이식편의 합병증으로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서 췌장 이식편 제거술과 여러 차례의 시술과 수술을 받았던 병력이 있었다.
그는 인슐린에 의한 혈당 조절이 매우 힘든 상황이었으며, 이식 받았던 신장 이식편도 기능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컸다.
이후 환자는 대구가톨릭대병원 장기이식센터 췌장-신장 이식팀의 한영석 교수(외과)로부터 혈당조절과 이식 신장의 관리를 받아오던 중 뇌사 기증자로부터 최근 췌장을 성공적으로 재이식 받아 현재는 인슐린 치료 없이 당뇨가 적절히 잘 조절되는 상태다.
당뇨로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 췌장 또는 췌장-신장 동시 이식이 최선의 치료방법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12월 췌장-신장 동시 이식을 지방 최초로 성공한 대구가톨릭대병원 장기이식센터 췌장-신장 이식팀의 한영석 교수는 같은 해 계속 췌장이식을 성공시킴으로써 당뇨합병증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희망찬 삶의 길을 열어주고 있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이번에 췌장 재이식까지 성공함으로써 지역 당뇨 환자들에게 췌장 이식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는 주는 것은 물론 지역에서 우수한 의료진에 의해 췌장-신장 이식을 받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계기를 만들어줬다.
또 이번에 신장 이식을 받았더라도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다면 기존의 신장 이식편 역시 기능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췌장 이식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한 교수는 “췌장이식은 수술뿐만 아니라 수술 후 관리가 매우 중요해 환자에 의료진의 노력과 역할이 강하게 요구되며, 꾸준하고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이 잘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교수는 “환자들의 대부분이 당뇨나 당뇨 합병증으로 정신적, 육체적, 사회-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 겪게 돼 의료진과 함께 우리 지역사회 전체의 관심과 배려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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