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아들로서 임종 꼭 지키고 싶었지만, 의사 소명 다하며 수술 마친 의사가 있어 화제다. 미담의 주인공은 인하대병원 백완기(사진/ 중앙) 교수다.
지난 19일 둘째 딸 결혼식 날이라 준비에 한창이었던 50대 한 여성이 ‘대동맥 박리’로 인하대병원 응급실에 도착했다.
‘대동맥 박리’는 심장수술 중에서도 상당히 난이도가 높고 출혈도 심한 수술이다. 수술은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졌다. 어렵게 수술을 마쳤지만, 출혈이 멈추지 않아 재수술이 필요했고, 백완기 교수 등 의료진은 재수술을 준비해야 했다.
그러던 중 백완기 교수의 부친이 입원한 병원에서 건강상태가 위급하니 신속히 보호자가 있어야 된다는 연락이 전달됐다.
외아들인 백 교수는 상당히 혼란스러웠지만, 본인이 아니면 이 수술을 할 사람이 없으며,의지와 책임감으로 수술실로 향했다. 결혼식을 마치고 달려온 환자의 딸과 사위, 가족들의 걱정스런 모습이 백 교수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백 교수는 수술에 집중했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그리고 그는 아버님 빈소에서 사진으로 부친을 뵈어야 했다.
백완기 교수는 “외동아들, 독자이기에 누구보다 임종을 지키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죄송스럽다. 하지만 의사로서 최선을 다했기에 아버지께서 용서해 주시고 자랑스럽게 생각해 주실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수술을 받은 이동희(여, 55세)씨는 “ 둘째 딸 결혼식 날, 큰 수술을 받게 돼 온 가족들이 크게 걱정했는데 교수님께서 성공적으로 수술을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백완기 교수님께서 아버님 임종도 못 지키시고 제 생명을 지켜주시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거듭 말했다.
이 뉴스클리핑은 BKT뉴스{www.bktimes.net}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