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박병관 교수 “치료성적 美 88%보다 크게 앞선다”
조기 신장 암에 고주파열치료법(사진/치료장면)이 수술성적에 버금가 안정적인 새로운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중증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서 신장 암이 발병할 경우 수술 후 정상 생활로 회복이 어려울 수 있지만 고주파열치료법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훌륭한 치료의 대안으로 인정받고 있어서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박병관 교수팀은 International Journal of Hyperthermia(국제열치료학술지)에 지난 6년간 400건 이상의 신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고주파열 치료법 치료결과를 공개, 눈길을 끌었다.
이 결과에 따르면 5년 생존율이 95%로 세계적 수준의 치료성적을 보였다.
대개 초기 신장암 수술치료의 5년 생존율이 95%에 달하는 것과 같은 수준이다.
더욱이 치료성적이 수술로 치료가 힘든 신장암 환자였기에 매우 의미가 크다는 게 병원 측 의 설명이다.
이러한 성적은 고주파열치료술의 선두 주자로 알려진 미국의 Wake Forest Univeristy Health Science에서 최근 보고한 5년 생존율 88%를 비롯해 세계적 명성을 지닌 병원들이 80%대 후반의 치료성적에 비교해 월등이 높았다.
논문은 또 고주파열치료술이 수술치료보다 신기능이 감소해 신부전으로 악화될 가능성까지 크게 낮추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고주파열치료 대상환자는 주로 수술치료가 힘든 고령환자, 이식수술로 신장(콩팥)이 한 개뿐인 환자, 신기능이 감소된 환자, 당뇨, 고혈압, 심부전, 호흡부전, 출혈성 질환자, 간기능 감소 환자 등으로 수술이 힘든 상황에서 최적의 치료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고형 신장암은 4㎝까지, 낭성(cystic) 신장암은 6㎝까지 치료할 수 있어 적용범위가 비교적 큰 편도 장점중 하나다.
이와 함께 고주파열치료는 절개하지 않아 수술할 때보다 회복이 빠르다는 게 장점이다.
게다가 수술에 비해 통증이 적은데다 회복시간이 빠르며, 부작용이나 후유증이 낮아 초기 신장암 환자에게 권장되는 치료법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의료보험이 적용돼 치료에 소요되는 비용도 수술보다 저렴하며 알상생활의 복귀가 빨라 입원에 따른 시간적, 경제적 손실이 적다.
박병관 교수는 “수술이 힘든 신장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법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치료성적이 계속 향상돼 조만간 수술성적과 비슷한 완치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세계적으로도 고주파열치료를 선도하는 병원의 위치를 계속 다져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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