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신종 발기부전치료제 변형 성분 등이 들어간 미국산 ‘비글로(사진/viglo)'을 몰래 들여와 판매해오던 식품판매업자가 덜미가 잡혔다.
식약처(처장 정승)는 국내에 미국산 ‘비글로'을 밀반입시켜 판매한 온00씨(남, 55세)와 박00씨(남, 63세)를 적발, 식품위생법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신종 발기부전치료제 변형 성분이 섞인 ‘비글로'를 정부의 단속망을 피하기 위해 정식 수입신고를 하지 않고 국내로 밀반입한 뒤 2012년 2월부터 2013년 5월까지 38,144캡슐(시가 3억8,243만원 상당)을 판매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 결과, 박 씨는 미국에 거주하는 공범 온 씨로부터 국제 우편을 통해 문제의 ‘비글로'를 받아 국내로 반입한 뒤, 이를 나눠 포장 후 구매자들에게 배송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처 검사 결과, ‘비글로’ 캡슐 1개 당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인 타다라필 13.692㎎과 바데나필 4.586㎎, 2종의 신종 실데나필 유사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글로'에서 검출된 신종 실데나필 유사 성분의 경우, 기존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의 화학구조를 임의로 변형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물질은 인체에 대한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아 섭취 시 예상할 수 없는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검출 신종 실데나필 유사 성분은 치오호모실데나필(실데나필에 치환기 추가)에 각각 새로운 치환기가 추가된 물질을 말한다.
식약처는 ‘비글로(viglo)'의 회수․폐기 조치와 함께 판매하던 인터넷 사이트를 폐쇄토록 방송통신위원회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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