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업체, “전문 약 기록·관리 의무화 유예” 기대
최근 식약처가 실시하는 바코드실태조사에 제약사와 의약품도매업체가 심상치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사진/자료)
이유는 단 두 가지다.
하루에 입출고되는 물동량이 적지 않아 의약품마다 제조번호와 유효기간을 찾아 확인·기록한 뒤 제때 배송하기가 매우 어려워 조사 중에 혹시나 지적사항이 나와 행정처분을 받을까봐 우려에서다.
만약 의약품 입출고되는 전문의약품의 제조번호, 유효기간을 기록하지 않는 등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안 돼 적발된 도매업체는 약사법에 의해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한편으론 식약처가 이런 제약사, 도매업체들의 애로사항을 알게 된다면 전문 약 바코드 기록 의무화를 시행하기 전에 적당한 유예기간을 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2일 제약 계에 따르면 식약처가 이번 주 안에 서울지역 도매상 4곳을 방문해 의약품 입출고시 발생되는 바코드실태조사에 들어갔거나 할 예정이어서 바짝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도매업계 관계자는 "전문의약품 바코드 기록 의무화는 의약품의 출고되는 곳부터 먼저 시작돼야 한다"면서 "하루에 물동량이 1~2만여 품목에 이르는 상황에서 의약품마다 제조번호와 유효기간을 확인·기록한 뒤 배송하기가 쉽지 않은 제약사, 도매업체에 준비할 수 있는 적당한 유예기간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출고된 일부 제약사들의 의약품엔 1 또는 2차원 바코드가 부착돼 있지만 유효기간, 제조번호가 없는 것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게다가 이미 시작된 RFID 바코드는 현재 도매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바코드 인식기로는 파악이 안 돼 도매업체들이 직원을 투입, 수기로 제조번호, 유효기간을 표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제약사들이 출고할 때 도매업체에 의약품의 제조번호와 유효기간 정보를 보내는 것이 우선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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