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에서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의 부작용 사례가 잇따르면서 현지에선 경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사진/자료)
같은 예방백신을 쓴 한국도 이와 유사한 부작용 사례가 확인돼 보건당국과 의료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부작용이 유독 일본과 한국에서만 발생, 두 정부는 긴장의 끈을 놓고 있지 않고 있다.
현재 드러난 부작용으로는 신체마비나 운동이상, 근육떨림 등 신경계부작용이 보고됐지만 중증통증 등 다른 사례도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1일 당국에 따르면 국내엔 자궁경부암 백신의 부작용 사례가 이미 14건 보고됐다.
그동안 산부인과학회는 예방암 예방퇴치를 위해 여성들을 상대로 백신접종을 적극 권장해왔다.
식약처는 6,000명 이상의 백신접종 여성을 대상으로 유해 사례를 조사 중에 있으며 산부인과학회와 곧 논의를 거쳐 권장여부를 재검토할 계획이다.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자궁경부암 백신은 모두 같다.
국내에선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서바릭스와 한국엠에스디(MSD)의 가다실이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시판, 허가가 돼있다.
이에 따라 식약처는 GSK에 부작용사례를 주의사항에 넣도록 지시하는 한편 의료기관 등에 접종자 관찰 등의 주의를 당부했다.
MSD엔 가다실의 사용상 주의사항에 부작용 우려가 반영돼 있다.
이처럼 부작용사례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백신과 관계여부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데다 영구적 장애가 남는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식약처나 일본 후생노동성은 백신을 맞지 말라거나 권장하지도 못하는 상황에 빠져 있다.
일본에선 최근 신경계이상과 중증 통증 등 1900여 건의 부작용사례가 보고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본 보건당국은 최근 GSK의 '서바릭스'를 맞은 후 급성파종성뇌척수염(ADEM)과 길랑-바레증후군(GBS) 등이 발생함에 따라 자궁경부암 백신접종을 권장하던 활동을 멈추고 인과관계를 파악 중에 있다.
급성파종성뇌척수염과 길랑바레증후군은 신경세포의 축삭(신경섬유)을 둘러싸고 있는 '수초'라는 절연물질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심할 경우 각각 혼수, 의식장애, 발작이나 마비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내 자궁경부암의 심각한 부작용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대개 모든 백신에서 나타나는 정도"라면서 “자궁경부암백신과 부작용의 연관성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일본도 접종중단을 하지 않고 있으며 권유하지 말라는 지침만 내린 상황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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