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세포사멸을 야기한다고 알려졌던 HIF(Hypoxia-Induced Factor)유도 BH3-only 단백질(BNIP3, BNIP3L)이 종양세포 생존을 야기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9일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대한암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Dr. Jacques Pouyssegur (France)교수는 ‘종양세포는 저산소, 영양결핍, 산성환경에서 어떻게 살아갈 수 있는가?’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또 HIF는 두 개의 HIF 의존성 세포막 부착 탈산 탈수 효소(CAIX, CAXII)를 발현시켜 세포외 환경을 산성화하고 세포 내에서는 알카리 산도를 가능하게 해 ATP레벨을 유지한다. 즉 산성환경 내에서 세포의 생존과 이동이 용이하도록 한다. 따라서 세포내 산도를 조절하는 HIF 조절표적들은 단독으로 또는 혈관생성 억제제와 함께 종양의 퇴행을 강화하는데 이용될 수 있다.
HIF는 당분해, 혈관생성, 세포외 기질 개형, 단백분해, 세포내 산도, 세포이동 등을 자극하여 생존과 에너지 요구를 조절하는 여러 유전자들을 유도할 수 있으며, 이는 종양의 성장과 침습의 강력한 프로모토로 인정받고 있다.
실제 자궁경부암, 난소암, 전립선암, 유방암, 뇌종양, 신장암 같은 여러 고형암에서 HIF-1α/2α의 발현은 불량한 예후와 관련된다.
교수는 “HIF의 두 가지 역할 중 하나인 산소의 항상성 유지를 위한 문지기역할 이외에 HIF는 저산소 조직과 종양에서 볼 수 있는 자식작용 및 세포사멸을 야기하는 세포사멸 유도 유전자의 발현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12번째를 맞이한 대한암학회 추계학술대회는 지난해에 이어 ‘Translational Oncology: Bidirectional Research and Treatment’를 주제로 8개의 심포지엄으로 구성됐다.
특히 Plenary Lecture에는 Biological Treatment의 학문적, 임상적 근거를 마련하는데 기여를 한 Microenvironment Research 분야의 Dr. Jacques Pouyssegur (France), Anti-angiogenesis Treatment분야에 Dr.Robert Kerbel (Canada)가 초청 연자로 참석해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정현철 학술이사(연세의대)는 “이번 학술대회는 임상적 적용을 위한 R&D의 개념을 정립하기 위해 새로운 치료법 개발, 임상연구 디자인, Biomarker, Regulatory Issue 등의 주제로 기초 연구에서 임상적 적용까지 확장하는 다양한 내용의 심포지엄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