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유방암 치료제 한국에자이의 ‘할라벤(Halaven 에리불린 메실산염/사진)이 국내에 첫 시판됐다.
한국에자이(대표 조병식)에 따르면 할라벤은 최소 두 가지의 화학요법으로 치료를 받은 전이성 유방암환자들의 전반적 생존기간(OS Overall Survival)을 연장시킨 유일한 단일제제다.
이 약은 안트라사이클린계와 탁산계 약물을 포함한 최소 두 가지의 화학요법으로 치료를 받은 국소 진행성 혹은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단일 치료 요법으로 적응 증을 받았다.
할라벤은 대규모 3상 임상 EMBRACE (Eisai Metastatic Breast Cancer Study Assessing Physician's Choice Versus Eribulin)에서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생존 기간을 연장시키는 치료효과가 입증됐다.
할라벤을 투여한 전이성 유방암 환자군(508명)의 평균 생존기간은 위약 대조군(254명)에 비해 평균 2.5개월이 늘어났다.
안전성 측면에선 조절 가능한 독성 프로파일(Manageable Toxicity Profile)을 증명했으며, 미세소관 (microtubule)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진 약제들에서 흔히 나타나는 말초 신경병증은 탁산계 약물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할라벤은 환자들의 편의성과 효능을 높인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 약은 ▶2-5분의 짧은 정맥 투여 시간 ▶예비 투약(Premedication)이나 예비혼합(Premixing)이 필요하지 않은 단일제제로 과민반응 최소화 ▶검정해변해면(Halichondria okadai)에서 추출한 천연물질의 구조를 일부 변형한 독특한 결합방식으로 기존 탁산 계나 빈카 알카로이드계열에 저항성을 가진 환자들에게 효과를 나타낸다.
기존 항암화학치료의 경우, 병용요법으로 생긴 부작용으로 유방암 환자들의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이 문제로 지적돼왔다.
유방암환자는 얼마나 될까(?)
유방암은 세계 전체 여성암의 23%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유방암 환자는 1996년 3,801명에서 2010년 16,398명으로 14년 새 약 4배가 증가했다.
조기발견 관심은 높은 반면, 전이성이나 말기 유방암의 적적 치료에 대한 필요성은 사회적 관심이 적은 것이 사실이다.
실제 전체 유방암 환자 중 47.5%는 진행성이며 3기 이상은 약 15% 정도다.
현재 말기 유방암 환자들이 남은 기간 동안 고통을 줄여가며 삶의 질을 높이면서 생존 기간을 연장시키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시점이다.
조병식 대표는 “할라벤은 이미 유럽과 미국 등에서 출시가 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국내 출시는 향후 에자이가 본격적으로 항암제 시장에 진출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번에 무엇보다 말기 유방암 환자의 생존기간 연장과 삶의 질을 높이는 치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환기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에자이는 할라벤의 국내 출시를 기념하기 위한 런칭심포지엄을 지난 4일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성황리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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