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앰플을 개봉할 때 혼입되는 미세한 유리파편을 걸러주는 ‘필터니들 주사기’가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기술벤처 ㈜쟈마트(사장 김근배)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의료기기 개발촉진센터와 공동으로 2년여 간의 연구 끝에 국산 필터니들 주사기를 개발, 품목허가를 받는다고 밝혔다.
이 주사기는 주사침 내에 필터가 내장돼 앰플 개봉 시 발생되는 미세한 유리 파편들이 인체로 유입되지 않도록 걸러준다.
미세유리파편은 앰플을 개봉할 때 불가피하게 떨어져 나가 주사액에 섞여 주사액을 혈관에 주입 시 흘러 들어가 정맥염을 유발하는 등 심각한 문제점이 보고된 바 있다.
각 용량에 따라 유리앰플 개봉 시 혼입되는 유리 파편수는 작게는 30개에서 많게는 242개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척수 주사하면서 주입된 유리조각은 척추를 타고 뇌까지 유입돼 문제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시장에 외국산 ‘필터니들 주사기’가 시장에 나와 있지만 가격이 일반 주사기보다 10배 이상 비싸 국내 병원에서 널리 쓰이지 못하는 형편이었다.
이번에 개발된 필터니들 주사기는 세계 최초로 고안된 In-Out형 밸브 방식을 채택, 사용하기가 간편하다.
외국산의 경우 주사침과 주사기 본체 사이에 필터가 달려 주사액을 충전하면서 유리파편을 걸러내는 방식이어서 다른 주사침으로 교환한 후 인체에 주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뒤따랐다.
반면 국산 필터니들은 외국산처럼 주사침을 바꾸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
이 필터니 주사기는 유입밸브를 통해 주사액을 충전하고 인체에 주사 시엔 마이크로필터를 통해 미세유리파편을 걸러낸 후 별도의 경로 사출밸브로 주입한다.
이 주사기는 이미 의료기기 제조업과 품목허가를 취득했으며 국내외 특허출원까지 마친 상태다
이 주사기는 쟈마트가 개발했으며 이 과정에서 보건복지부 HT 고속화사업의 지원과 주사침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화진메디컬의 협조를 받았다.
김근배 사장은 “국내 주사기 소비량은 월 4,000만~6,000만개 수준”이라며 “수요가 폭증하는 의료기기 기술을 국산화시켜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면서 “이를 사작으로 기존 사업부서에 의료기기 사업본부를 설치돼 기술벤처에서 의료기기 제조업체로 거듭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국내 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유리 앰플 량은 전체 주사제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김 사장은 “WHO가 안전주사기 사용의 의무화를 권고하고 있는데다 미국 등 선진국도 입법을 추진 중이어서 해외시장도 공략할 예정”이라고 덧붙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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