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기사 작성 방송 프로그램 제작”에 참고 당부
최근 한의사협회가 언론보도용 한의약용어가이드를 내놔 눈길을 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국민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의약용어 정의와 설명 자료를 정리한 한의약용어가이드를 내놨다.
한의협은 향후 기사 작성이나 방송 프로그램 제작 시, 참고해 정확한 내용이 보도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한의협에 따르면 한약은 여름철이면 삼계탕 등에 식재료로 사용돼 청소년층의 경우 보신용을 잘못 이해할 수 있다며 한의사가 환자를 진료한 후, 한의원과 한방병원에서만 공급되는 의약품용 규격 한약재들을 사용해 조제한 의약품이다.
한의협이 내놓은 한의약용어는 다음과 같다.
<한약재(의약품용 한약재)>
한의사가 직접 처방 및 조제하는 한약의 재료.
약물의 특성과 효능을 이용해 질병의 치료와 예방을 목적으로 사용되는 의약품이다. 식약청 안전기준에 따라 한약제조(제약)회사에서 중금속과 농약 등 잔류 오염물질 검사 등을 거친 안전한 한약 규격품을 말한다.
<한의약적 관점에서 식품(농산물)>
일부 품질검사만 거쳐 의약품용 한약재에 비해 안전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식품원료다. 홈쇼핑, 대형마트, 식품판매업소 또는 시장, 음식점 등에 유통되고 있으며, 법적으로 한약의 재료로 활용될 수 없다.
<식약공용품목>
식약공용품목은 같은 명칭으로 사용·용도에 따라 품질관리기준을 달리 적용해 제조․유통된 것으로, 의약품용 한약재와 식품(농산물)으로 나뉘어 활용되는 품목을 말한다.
‘감초’, ‘당귀’, ‘황기’ 등은 대표적인 식약공용품목이다.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마황’은 의약품용 한약재로만 처방이 가능한 품목이다.
한의협은 이처럼 똑같이 ‘감초’로 사용하더라도 ‘의약품용 한약재’와 ‘식품(농산물)’은 큰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한의원과 한방병원에서 처방하는 ‘의약품용 한약재’는 안전성이 확보된 규격 한약재인 반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식품(농산물)’은 약효나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식재료라는 게 한의협의 설명이다.
한의협은 지금도 심심치 않게 언론을 통해 보도가 되고 있는 불량 한약재 문제는 ‘의약품용 한약재’가 아닌 ‘식품(농산물)’이 대부분이지만, 감초, 당귀, 황기 등 한약재 명을 그대로 사용함으로써 국민들에게 혼동을 줘 ‘의약품용 한약재’에 대한 불신만 키우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의사협회는 이같이 한약재를 오남용하게 되면 부작용이 우려돼 약재를 식품(농산물)으로 유통되는 것을 금지하는 ‘식약공용품목의 대폭 축소와 약재 명 개선’을 관계당국에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의협은 국민건강증진을 위해 ‘한약재(의약품용 한약재)’와 ‘식품(농산물, 건강기능식품 포함)’을 서로 오인하는 일이 없도록 보도 시 각별한 관심과 주의를 언론사에 요청했다.
한의협은 천연물의약품(천연물 유래 신약)에도 한약재와 구별된다고 강조했다.
양방의약품 개발을 위한 생리학, 병리학, 약리학을 학문의 기반으로 하지 않고, 한의원과 한방병원 등 한방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한약재나 한약처방의 효능을 활용해 개발된 의약품이 천연물의약품이라는 게 한의협의 주장이다.
한의협은 천연물의약품이 약사법과 한의약육성법에 근거한 ‘한약제제(기존 한약의 제형을 변화시킨 개량된 한약제제)’에 속한다며 한약재를 이용하거나 한약처방을 활용해 제조된 ‘천연물신약’은 한의사의 업무범위(사용 또는 처방)에 들어가는 의약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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