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몰린 대형병원이 임상시험을 70% 싹쓸이해 지역 편중이 심각하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임상시험은 대형병원에 집중돼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다 국가와 국내 임상시험의 48%, 경기도에서 진행되는 23%까지 합치면 70%이상을 수도권 대형병원에서 주도한다.(사진 참조)
이 탓에 지방 대학병원이나 환자들이 신약을 만날 기회가 상대적으로 그만큼 적다는 뜻이 된다.
식약청이 공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이 36.6%나 차지, 규모가 제법 큰 글로벌제약사의 임상시험을 중소병원이나 지역 연구자들이 유치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이들 제약사로선 임상시험 경험이 많은 대형병원 의사를 선호할 수밖에 없는 데다, 수도권으로 환자 쏠림이 뚜렷해 중소병원이나 지역 연구자들이 임상시험에 필요한 만큼의 환자를 모으기도 어렵다.
요즘 이러한 현상이 더 심각해지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의학 분야 학회가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주장의 복안은 이렇다.
학회가 임상시험에 참여할 연구자를 다양한 병원과 지역에서 모아 글로벌제약사와 이들을 연결해주는 가교역할을 하자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에선 이런 역할을 하는 학회가 적지 않다고 전해준다.
이와 함께 글로벌제약사에 의존하지 말고 의사가 주도하는 임상연구를 좀 더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연구자가 제약사에 제안하는 임상시험(IIT)을 염두에 두고 하는 말이다.
이 경우는 임상시험을 제안한 제약사가 약만 지원하는 조건이어서 많다 훨씬 활발하다.
대개 임상시험(SIT)은 약을 개발한 제약사가 스폰서가 돼 약과 비용을 연구자에게 제공해준다.
우선 임상시험을 하려면 수많은 환자를 관리하고 임상관련 데이터를 만드는 전문 인력으로 코디네이터(CRC)가 필요하다.
이런 인력이 국내엔 턱없이 부족한 데다 비정규직이 많아 전문성을 쌓기에 부족한 것도 문제라는 게 많은 임상연구자들의 시각이다.
식약청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승인된 임상시험의 22.3%가 종양(항암) 분야다. 이런 경향은 동양이 서양에 비해 암 환자 비율이 높은 것과 무관하지 않다.
이 뉴스클리핑은 BKT뉴스{www.bktimes.net}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