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업용 알코올을 건강기능식품 제조에 사용한 업자가 구속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이희성)은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공업용 알코올’을 환제 식품에 몰래 첨가한 뒤 판매해온 경기 부천시 소재 건강기능식품제조업체 대표 김모 씨(남 48세)를건강기능식품에관한법률과 식품위생법 위반혐의로 붙잡아 구속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김 씨는 2009년 6월부터 2012년 4월까지 ‘동방신기원(칼슘함유제품)’ 등 6개 ‘환제’를 제조(성형)하는 과정에서 상호 결착을 방지하기 위해 공업용 알코올을 제품 중량 대비 1~2%가량씩 분사하는 방식으로 첨가, 총 20,851박스, 시가 14억 7천만 원 상당을 제조․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적발된 위반제품은 ‘동방신기원(칼슘함유제품)’, ‘라피스이엠엑스 골드(스피루리나 함유제품)’, ‘미르에버드림(스피루리나 함유제품)’, ‘미르겐 플러스(스피루리나 함유제품)’, ‘태극대통단(기타 가공식품)’, ‘생생아트라골드(기타 가공식품)’다.(사진)
식약청 위해사범중앙조사단(단장 김광호)에 따르면 이번 제조에 사용된 공업용 알코올은 화약, 도료, 시약용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데나토늄벤조에이트(Denatonium Benzoate, C28H34N2O3)’가 약 6ppm가량의 농도로 첨가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 단장은 이 화학물질이 인체에 흡입되면 폐, 코, 입의 점막에 자극을 일으키거나, 접촉성 두드러기 등의 피부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독성 물질이라며 ‘동방신기원’은 신문을 통해 마치 신경통, 관절통, 인후통, 부인병, 피부질환 등의 질병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속여 판매됐다며 앞으로도 이런 식․의약품 위해사범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식약청은 이 불량 건식을 즉시 회수조치하면서 구매한 소비자는 섭취하지 말고 구입처나 제조사로 연락, 반품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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