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취과학회가 마취통증의학과로 진료과명을 바꾼 지 10년 만에 '마취통증의학회'로 학회 명을 바꾸게 됐다.
학회는 18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가진 임시평의원회에서 학회 한글명을 논의하고 찬반투표에 들어가 '대한마취통증의학회'로 학회 명을 개명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투표결과 72명 재적의원 가운데 찬성 59표, 반대 11표, 기권 1표, 무효 1표(찬성률 81.9%)로 의결,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마지막으로 학회개명 안을 대한의학회에 상정, 심의, 인준 받는 절차만 남겨뒀다.
학회 명을 두고 그동안 개칭을 제기해온 마취통증의학과의사회와 마취만 전문으로 하는 회원들로 구성된 평의원회와 이견을 보여 부결돼 왔다.
학회는 전자여론조사에서 90%이상이 개명에 찬성하고 세계마취과학회에 등록된 126개국 학회조차 마취로만 쓰는 나라가 77개국 이르는 데다 마취와 중환자를 겸용하는 국가는 42개국, 마취·중환자와 함께 통증을 함께 사용하는 국가가 7개국인 것이 학회 명을 바꾸게 된 것으로 내다봤다.
박종민 이사장은 "지난 2002년 진료과목명을 마취통증의학과로 변경하면서 학회 명을 바꾸려는 움직임이 있어왔다"며 "그동안 내부에서 갈등의 소지가 있을 것 같아 공정하게 처리하기 위해 여론조사결과를 외부로 알리는 것을 자제해 왔다. 이번 평의원회에서 열띤 토론을 거쳐 학회 명을 의결했고, 이제 진료과명이 통일돼 학회 발전을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나가기로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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