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환규 의협회장 당선자에 내려진 '2년 회원 권리 정지'로 의료계가 시끌벅적하다.
노 당선자의 '2년 회원 권리 정지'는 지난해 12월 10일 오후 4시 개최된 의사협회 임시대의원총회에 난입, 당시 경만호 회장을 향해 젓갈과 계란세례를 퍼붓는 항의과정이 발단이 됐다.
27일 의료계에 따르면 이번 의협회장선거에 59% 득표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당선된 의협회장 당선자에게 현 집행부 추천으로 구성된 중앙윤리위원회가 '회원 권리 정지'라는 당선 무효 중징계를 내리는 게 적절하냐는 것이 논란의 핵심이다.
또 '계란 투척'에 대한 징계 수위도 논란거리다.
현재 의협 윤리위원회의 결정 과정에 현 집행부의 관여 여부도 벌써 쟁점이 되고 있다.
노 당선자 측은 현 집행부 핵심 인사들이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경만호 회장측은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게다가 노 당선자 측은 의협 윤리위가 3월 5일 징계를 사실상 확정해 놓고는 선거가 끝난 시점에 통보한 이유도 석연치 않아 한다.
노 당선자 측이 이번 회원 권리 정지 처분을 수습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회원 권리 정지' 통보를 받은 노 당선자는 즉시 20일 내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다.
이를 접수한 중앙윤리위원회는 재심 청구 수용 여부를 6일 안, 최대 90일 이내에 결정을 해야 한다.
이 기간이면 5월 노당선자가 의협회장에 취임하게 돼 현 중앙윤리위원회 임기는 사실상 끝이 난다.
이 때문에 중앙윤리위원회가 다음 집행부로 사건을 넘길지, 아니면 남은 임기 동안 정리할지 주목된다.
중앙윤리위원회로도 고민스럽다.
확정된 징계를 처리 못한 중앙윤리위원회에 회원들의 거센 반발이 쏟아질 것이 분명해 보이기 때문이다.
만약 노 당선자가 징계를 받게 된다면 정관이나 선거규정상 회장직을 상실하게 되는 사태가 벌어지게 돼 재선거를 치르게 되거나 차점자에게 집행부를 이양하게 된 것이지도 의문이다.
지금으로선 모든 게 순탄해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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