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검찰이 케어캠프가 의료용품과 의료기기를 판매하면서 경희의료원에 2년여에 걸쳐 13억 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건넨 혐의를 잡고 수사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김우현)에 따르면 케어캠프가 병원에 의료용품이나 의료기기를 납품하는 과정에서 경희의료원에 13억 원가량의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가 있다는 보건복지부의 의뢰에 따라 케어캠프 측을 조사하고 있다.
케어캠프는 의약품 도매공급자로 지정된 지난 2009년 이후 창고 임대료 명목으로 매달 5000만원씩 2년여간 13억원대의 리베이트를 경희의료원에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복지부는 케어캠프와 경희의료원이 서로 다른 두 종류의 공급계약서를 맺은 정황을 확보, 검찰에 이 같은 내용의 물증을 전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건네받은 검찰은 리베이트 제공을 위한 이중 계약서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최근 수사를 의뢰해온 복지부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를 마쳤고 현재 계좌 추적을 포함해 주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케어캠프와 경희의료원 관계자들도 차례로 소환해 사실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케어캠프 측이 경희의료원에 13억 원이외에 추가로 건넨 돈이 있는지, 다른 병원에도 리베이트를 제공했는지도 함께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복지부 의뢰에 따라 경희의료원 순환기내과가 제약사들로부터 최소 1억5000만원의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경희의료원 순환기내과에서 제약회사 리베이트로 조성한 수억 원대 운영비 배분 문제로 교수 간 폭력 사태가 벌어졌고, 진상 파악 결과 발전기금 5억 원 중 1억5,000만원의 출처가 불분명한 것으로 나타나 복지부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복지부는 이 과정에서 케어캠프가 리베이트를 제공한 의혹이 있다고 보고 함께 수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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