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산부인과학회가 높은 수준의 학술지를 발간하기 위해 문제점을 분석하고 개선책을 논의하는 등 본격적인 업그레이드 작업에 돌입했다.
지난 5∼6일 그랜드힐튼서울호텔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추계학술대회에서 서울의대 산부인과 김재원 교수는 ‘대한산부인과학회지의 현황 및 문제점’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학회지의 문제점과 개선책 등에 대해 제안했다.
산부인과학회지는 지난 2002년 등재후보지가 된 이후 2005년 등재지 진입에 실패했고 아직 학진(한국학술진행재단) 등재지가 되지 못한 상태다.
문제점으로는 학술지 정시발행여부, 논문게재율, 편집위원의 전문성 및 학술활동, 투고논문 심사제도의 구체성 및 엄정성 등이다.
이에 대한 개선책으로 학술지 정시발행을 위해 편집위원회 결의를 통해 해당 월에 평가가 끝나는 논문에 한해 정해진 발행예정일에 학회지를 발행하기로 했다.
다음으로 69%이하의 논문게재율을 유지하기 위해 거의 무조건 게재 허가하던 심사관행에서 벗어나 적절한 논문 심사 시행을 추진중이다. 그 결과 2006년에는 78.37%의 게재율을 보였고, 이후 더욱 게재율이 낮아지고 있다. 특히 증례보고의 경우 국내외 최초 증례보고에 한해 게재하는 것을 심사원칙으로 강조한 후 게재율이 급감하고 있다.
편집위원의 전문성 및 학술활동, 투고논문 심사제도의 구체성 및 엄정성 등에 대한 개선조치로 편집위원의 선정기준과 절차를 마련했고, 180명의 심사위원이 활동중이다.
김 교수는 “수준 높은 학회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투고논문이 양적으로 많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학회지를 SCI잡지로 전환하거나 대한부인종양학회지, 대한산부인과초음파학회지, 대한태아의학회지 등 세부전공학회지와의 공동발간 등도 검토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