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협회 ‘혁신형 기업 23곳’ 자체 선정

최근 제약협회가 정부로부터 세제감면, 금융 및 R&D 비용 등을 지원받을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23개 업체를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혁신형 제약기업이란 새 작용기전이나 새 계열, 대체약제가 없는 약을 개발하는 제약사를 가리킨다.

정부가 새 약가 정책을 펴면서 혁신형 제약기업 선정 인증 기준에 따라 선정한 이들 제약사에 세제감면, 금융 및 R&D 비용, 비교약제 가중평균가에 가산 율 적용 등 혜택을 지원한다.

정부가 마련한 인증 기준은 1항 연간 매출액 1,000억 원 이상일 경우 총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5% 이상이 돼야 하며 2항 1,000억 원 미만이면 연구개발비 7% 이상 또는 50억 원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3항은 국내가 아니고 미국 또는 유럽에 GMP 시설이 있는 경우 총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3% 이상이 돼야 한다.
R&D 비율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간의 평균치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들 기준 중 하나만 적용돼도 혁신형 제약기업 선정에 요건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협회 관계자는 이 같은 기준에 맞는 제약사를 내부 회의를 통해 23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대상에 오른 제약사는 ▲녹십자 ▲동아제약 ▲대웅제약 ▲보령제약 ▲부광약품 ▲안국약품 ▲유한양행 ▲일동제약 ▲일양약품 ▲종근당 ▲진양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한미약품 ▲한올바이오파마 ▲현대약품 ▲환인제약 ▲CJ제일제당 ▲JW중외제약 ▲LG생명과학 ▲SK케미칼 등 20곳이다.
이들 업체는 1항과 2항에 속한 제약사다.

▲동국제약 ▲신풍제약 ▲LG생명과학 ▲한미약품 ▲태준제약 등 5곳도 혁신형 제약기업 선정대상에 올랐다.
이 제약사는 3항의 대상이 되는 곳이다.
이중 ▲한미약품과 ▲LG생명과학은 1항과 3항 인증기준에 중복되는 곳이다.

이번 선정과정에서 정부가 정한 인증기준을 갖춰도 제품이 다양화하지 않거나, 수출을 위한 경쟁할 제품이 없는 제약사는 대상에서 제외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으로선 이들 업체 중 23곳 내외에서 혁신형 제약기업에 선정될 가능성이 커져 정부가 예상했던 50곳보다 절반이상이 부족하다.

한편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주 골자로 한 ‘제약산업의육성및지원에관한 법’을 3월 31일 시행하면서 4월부터 혁신형 제약기업을 선정해 나가겠다는 일정에 착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