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사용량이 41% 감소했지만 병원간의 차이는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윤구)은 8일 항생제 사용량, 수술건수, 개선효과 등을 고려해 우선 선정한 11개 수술을 대상으로 감염예방 목적의 항생제 사용에 대한 평가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수술 전 1시간 이내 항생제 투여율은 11.1%, 24시간 이내 중단 비율은 0.2%, 평균 투여일수 12.3일, 병용투여율 42.3%, 3세대 세팔로스포린 투여율 68.7% 등으로 항생제 과다사용이 확인됐다.
이에 심평원이 2007년부터 매년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 사용 평가를 항생제 최초투여시기, 선택, 투여기간 등 3개 영역으로 나눠 실시해 오고 있다.
이 결과 최초투여시기의 경우, 평가 이전 2006년 23.6%에서 2010년 평가결과 80.7%로 가장 많이 개선됐다.
항생제 선택 영역은 예방적 항생제로 권고되지 않는 아미노글리코사이드계열 항생제 투여율은 평가이전 68.4%에서 2010년 19.3%로 줄었다.
3세대 이상 세팔로스포린계열 항생제 투여율은 평가이전 48.5%에서 2010년 7.0%로 감소했다.
여러 종류의 항생제를 한꺼번에 사용하는 비율도 84.4%에서 29.5%로 급감했다.
감염이 없는 수술의 경우 이후 투여일수는 퇴원 시 항생제 처방률의 감소와 함께 11.5일에서 5.8일로 약 50%나 줄었다.
이로써 기존 평가대상 수술의 수술건당 항생제 사용량은 평가 이전 2006년보다 41.1%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2010년부터 평가를 시작한 신규평가대상 수술은 전년도대비 35.9% 감소했다.
이 3개 평가영역을 종합한 결과, 90% 이상이 104곳(24.9%), 80~90%가 44곳(10.5%), 30% 미만은 43곳(11.5%)으로 나타났다.
30% 미만 기관 중 종합병원은 12곳, 병원은 36곳으로 병원 간의 평가차이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심평원은 "전반적으로 뚜렷하게 개선됐지만, 일부 중소병원의 결과가 아직 기대에 못 미치지 것이 여전히 아쉽다"고 밝혔다.
심평원은 그동안 하위병의원의 질 개선을 위해 평가결과를 공개, 맞춤형 질향상 컨설팅 등을 실시해 왔으나 내년부터는 최우수기관과 질 향상기관에 인센티브, 하위기관은 디스인세티브를 주는 가감지급사업을 적용할 방침이다.
한편 심평원은 평가결과와 가감지급사업계획 설명회를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5개 권역별로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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