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 처방·복용 반드시 한의사 진단 따라야 안전”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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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스테로이드와 지네를 섞어 제조·판매하다 적발된 일명 ‘지네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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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속지 맙시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정곤)는 최근 불법식품을 마치 한방 치료약이나 정력제인 것처럼 속여 제조·판매하고 있는 행태와 이를 무분별하게 복용해 각종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는 사례들이 증가함에 따라 더 이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법당국의 강력한 단속을 촉구했다.
한의사협회는 지난 1일 스테로이드와 지네를 섞은 불법식품 일명 ‘지네환’을 제조·판매한 업자들을 검거했다는 식약청 서울지방청의 발표를 비롯해, 2일 모 공중파 방송 아침 프로그램을 통해 방영된 가짜 정력제·발기부전치료제 등의 밀수·유통 실태가 드러남에 따라, 원료와 성분 등이 검증되지 않은 각종 불법식품을 오남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며 각종 한약(재)의 처방과 복용은 반드시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에 따르는 게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 같은 불법 조제와 판매가 아직도 기승을 부려 국민건강증진에 심각한 폐해를 끼치고 있다며 사법당국의 지속적이고 강도 높은 단속과 처벌을 요구했다.
이번에 적발된 지네환의 경우, 지네(蜈蚣/오공)는 독성이 매우 강해 한의사의 처방에 의해 필요시에만 소량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의약품용 한약재로 오남용을 하게 되면 간 손상, 오심, 구토 등의 각종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이 커 식품의 원재료로 사용이 금지돼 있다.
한의사협회는 밀수입되거나 불법으로 제조한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는 재래시장이나 성인용품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며, 인터넷에서 암사슴 태반과 동물의 생식기 등을 이용한 각종 정력제가 마치 치료제인 것처럼 과대 허위 광고돼 고가에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협회는 이처럼 성분이 검증 되지 않은 불법 한방정력제를 비롯한 각종 가짜 발기 부전치료제를 과용하게 되면 두통, 가슴 떨림부터 심근경색 등의 심각한 부작용까지 초래한다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정곤 회장은 “이 같은 한약재와 연관된 불법 식품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식품과 의약품 공용 원료(한약재) 품목 축소’와 ‘한약 처방명(유사명칭) 사용, 한약처방 활용 식품제조 금지’ 등이 절실하다”며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고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해 식약청이 관련법령을 하루빨리 개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또 “국민 건강을 좀먹는 이 같은 행태가 완전히 뿌리 뽑힐 수 있도록 2만 한의사들은 사법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국민들도 불법 식품의 유통과 판매가 근절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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