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치과계가 보건복지부의 치과의사 전공의 정원 증원에 반발하고 나섰다.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김세영)에 따르면 최근 복지부가 발표한 치과의사 전공의 책정 정원이 치협의 제시 안보다 16명이나 많은 인원이 책정됐기 때문이다.
치협은 지난 3일 언론에 보내온 유인물에서 “‘치과의사 전문의 제도 운영위원회’를 해체하고 ‘전공의 정원 책정 자료조사 위탁 업무’반납을 추진하겠다”며 거부했다.
당시 치과의사전문의제도운영위원회(위원장 최남섭)는 올해 전공의 정원 311명보다 4명을 늘려 315명으로 승인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복지부는 지난 1일 이보다 16명이 많은 331명을 확정, 치협과 각 수련치과 병원에 통보했다.
이에 치협은 복지부에 긴급 항의 공문을 보내 복지부가 책정한 전공의 정원의 모순점을 지적, 재수정을 요구했다.
치협은 항의 공문에서 “이번 복지부 조치는 치협을 정책 파트너로 인정치 않고 무시하는 처사다. 치과계의 내부 의견을 수렴해 마련한 전공의 배정 안을 그대로 존중해 달라”며 만약 공식적 답변이 나오지 않을 경우 ‘치과의사전문의제도운영위원회’를 해체하고 위탁해온 치과의사 전공의 정원 책정을 위한 자료조사 업무 등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치협은 복지부가 내놓은 전공의 확정안이 과목별 균형발전을 위한 기초의학과목에 대한 배려가 없고 보철과 교정과 등 수련치과병원들의 경영수익 창출 위주 과목으로 증원했다며 ‘균형배치’, ‘진료실적 우수’를 이유로 삼고 있지만 명확한 기준 없이 임의로 책정이라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치협은 “이번 전공의 과다 책정 사태는 2년 전 복지부가 했던 오류를 반복하는 것”이라면서 “치과계의 의견을 무시하는 행태도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 이번처럼 원칙 없는 일방적인 정책이 재발되지 않도록 적절한 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재차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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