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에 미량의 식품첨가물을 넣은 뒤 만병통치약처럼 속여 판 업자가 적발됐다.
게다가 판매해온 음료에서 세균수가 기준치보다 초과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노연홍) 서울지방청은 지하수에 미량의 식품첨가물을 넣어 만든 혼합음료를 만병통치약처럼 허위․과대광고하며 판매한 김모씨(남, 53세) 등 4명을 붙잡아 식품위생법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대표 김모씨(남, 70세)는 전남 함평에 식품제조업체 ‘천지영천수식품’를 차려 놓고 지하수에 식품첨가물 산소를 0.005% 넣어 만든 ‘함평천지나비수’(유형:혼합음료)를 유통업체 ‘천지영천유통’을 통해 만병통치약처럼 판매해왔다.
이 음료에서 세균수가 무려 1,200/㎖로 기준치 100/㎖보다 초과 검출됐다.
‘천지영천유통’ 대표 김모씨(여, 53세)는 인터넷에 ‘함평천지나비수’ 제품이 암, 당뇨병, 혈압, 아토피 등 질병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속여 지난해 9월부터 올 9월까지 16만병(1.8ℓ, 1병당 4천원), 시가 6억4천만원 상당을 팔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경기 연천군 소재 ‘산천에프앤비’ 대표 김모씨(남, 61세)는 지하수에 타우린(0.002%)을 넣어 만든 ‘옥샘’(유형 혼합음료)을 질병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거짓광고하면서 유통업체를 통해 판매했다.
검사결과 세균수가 210/㎖으로 기준치 100/㎖를 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옥샘’ 대표 전모씨(여, 33세)는 인터넷에 자사제품이 아토피, 무좀, 성인병 등 질병치료 효과가 있는 것처럼 과대광고하면서 2008년 5월부터 올해 9월까지 23만 7천병(1.5ℓ, 1병당 2천5백원), 시가 6억원 상당을 판매했다.
식약청은 세균이 다량 검출돼 음용하기에 부적합 이 불량품들을 회수·폐기토록 조치하는 한편 허위·과대광고로 인한 소비자 피해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수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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