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발모제를 개발하면 노벨의학상이 아닌 노벨평화상을 줘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탈모는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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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환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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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은 탈모를 ‘알로페시아(alopecia)’라고 부른다.
알로페시아(alopecia)란 과거 그리스에서 옴에 걸린 여우를 부르는 말이었다.
옴은 옴 진드기에 의해 발생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피부 질환이다.
이 용어는 두 가지 설을 갖고 있다.
옴에 걸린 여우는 털이 빠진 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잔디에 여우의 오줌을 뿌리면 그 주위의 잔디가 다 죽어 듬성듬성 불모지로 남게 된다는 거다.
연세대 의대 약리학교실 김경환 명예교수는 의학용어 속에 숨겨져 있는 해부학적 구조와 기능, 사물의 형태, 역사, 문화, 관습, 성경, 신화, 전설 등 다양한 배경을 소개하는 의학용어에 숨겨진 이야기 사전이라는 책을 발간했다.
김 명예교수는 의학용어의 어원과 숨은 이야기를 정리하면 의학을 전공하는 사람은 물론 일반인들도 재미있게 의학용어를 익힐 수 있다고 전한다.
예를 들어 carbuncle(큰 종기)은 그 모양이 불붙은 작은 석탄을 연상시킨다.
carbuncle은 붉은 보석인 석류석(garnet)과 비슷하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injury(손상, 부상)란 법을 지키지 않아 생기는 안전사고, infant(영아)는 말을 할 줄 모르는 아이, palliative(완화, 경감)는 로마인들이 입던 망토의 모양에서 유래됐다는 것 등이다.
이처럼 우리가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이야기가 이 책에 숨겨져 있다.
[김경환 명예교수 이력]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 의학박사
- 대한약리학회 회장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학장
-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현)
-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정회원(현)
-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약리학교실 명예교수(현)
연세대 의대 김경환 명예교수 지음 | 461쪽 | 값 25,000원 | 군자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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