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일본 뇌염으로부터 면역력을 지속시키려면 영·유아기 이후 추가 접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노연홍) 안전평가원은 지난 2009년부터 2년간 기초접종을 마친 만 6세의 건강한 어린이 136명을 대상으로 일본 뇌염백신 추가접종에 대한 유용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일본뇌염이란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를 매개로 신경계합병증을 일으키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주로 감염된다.
원인균은 일본뇌염바이러스(Japanese encephalitis virus)다.
안전평가원에 따르면 조사방법은 사백신 또는 생백신 기초접종을 완료한 5~7세 사이 건강한 어린이 136명을 대상으로 추가접종 전·후의 항체생성률과 이상반응 발생률을 측정했다.
식약청은 이를 통해 일본뇌염백신의 만 6세 추가접종에 대한 시기의 적절성을 확인하고, 사백신과 생백신의 예방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연구대상은 사백신으로 3회 기초접종을 한 소아 74명과 생백신으로 2회 기초접종을 한 어린이 62명이다.
항체생성률의 경우 모든 대상 어린이가 추가접종을 받기 이전과 이후 모두 100% 뇌염 예방 면역력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사백신은 접종 후 항체가 접종 전보다 6.8배, 생백신은 4.4배 급상승해 추후 오랜 기간 동안 면역력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다.
다만 추가접종을 받은 소아의 39%에게서 백신접종에 따른 발적, 종창 발열 등의 이상반응이 나타났으나 대부분 경미한 증상으로 수일 내에 사라졌다.
식약청은 이 결과를 통해 만 6세 때 일본뇌염백신 추가접종의 필요성이 재차 확인됐다며, 현행 표준예방접종일정에 따라 예방접종 할 것을 당부했다.
또 최근 일본뇌염이 30세 이상에서 발생, 성인의 일본뇌염백신 추가접종 필요성 연구를 진행하는 등 우리나라에 적합한 정책을 수립해 나갈 방침이다.
식약청은 이에 앞서 일본뇌염백신의 생후 12~36개월 사이 기초접종에 대한 연구를 통해 기초접종의 예방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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