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이 실제 유방암 환우를 모델로 한 이색 수묵 누드화를 전시해 화제다.
이 행사는 암을 극복하고 당당하게 사는 유방암 환자의 모습을 화폭에 그림으로써 암의 위험성과 치유 가능성을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5일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정진엽)에 따르면 이번 수묵 누드화 전시회는 ‘비록 ( )하지만, 난 내가 가장 아름답다’라는 주제로, 원내 1층 로비에서 8일까지 ‘진주 귀걸이를 한 여인’을 비롯해 모두 18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 전시회 제목 ‘비록 ( )하지만, 난 내가 가장 아름답다’의 의미는 ‘비록 나는 유방암 환자이지만, 난 내가 가장 아름답다.’, 또는 ‘비록 나는 가슴이 없지만, 난 내가 가장 아름답다.’ 등 보는 이가 자신의 주관대로 괄호 안에 감정을 넣어 다양한 뜻을 나타낼 수 있게 한 열린 제목이다.
이 작품들의 모델은 1기부터 4기까지 병기가 다른 실제 유방암 환자들이다.
또 각 화폭 옆에 모델이 되어준 환자들의 치료 방법과 수술방법을 소개, 작품을 통해 유방암의 이해를 도왔다.
이 행사의 기획자는 경희사이버대학교 이행순 교수다.
그는 실제 유방암 환우이며 모델로도 참여했다.
이 교수는 “모델로 함께 참여한 환우들이 옷을 벗고 상처를 드러내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며 “그러나 스스로 아름다움을 재발견하면서 자신감을 회복하는 치유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소영 작가는 “이번 작업에 참여해 극한 상황에서 아름다움을 보여준 환자들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며 “유방암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두려움을 극복하고 병을 이겨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 모델의 암 수술을 집도한 외과 김성원 교수는 “유방암은 암세포가 퍼진 정도에 따라 1기지만 유방 전체를 절제할 수 있고, 4기인데도 부분만 절제할 수도 있다”며 “유방암 환자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유방 절제수술의 편견을 극복하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 여성으로써 더욱 당당하게 지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달 24일부터 들어가 오는 8일까지 진행되며 자세한 사항은 031-787-1129로 문의하면 된다.
이 뉴스클리핑은 BKT뉴스{www.bktimes.net}에서 발췌된 내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