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심장병 환아들의 모임인 ‘단심회’와 소아심장과 박인숙 교수를 비롯한 의료진들과 환우회 가족들 50여명이 지난 25일부터 1박 2일간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옥란재로 제 9회 상반기 야유회를 다녀왔다.
이날 야유회는 우리 가곡을 세계에 널리 알린 클래식 남성 중창단 ‘유엔젤보이스’의 초청 공연과 아산교향악단(악장 소아심장외과 윤태진 교수)이 정기 공연으로 모아진 성금을 단심회에 전달하는 행사를 함께 가졌다.
유엔젤보이스 중창단은 ‘내 영혼 바람 되어’와 ‘맘마미아’ 등의 노래로 환아와 가족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랬다.
아산교향악단은 매년 갖는 정기연주회를 통해 모아진 수익금과 성금을 환아들의 치료비로 지원하고 있다.
단심회는 서울아산병원에서 폰탄수술을 받은 환아들이 2002년 5월에 발족시킨 국내에서 유일한 기능성 단심실 환우회다.
폰탄(Fontan) 수술이란 심장 내 2심방 2심실이 제 기능을 못하는 경우를 단심실하며 우심방과 폐동맥을 직접 연결해주는 수술이 바로 폰탄 수술이다.
단심회는 심장병 어린이가 측은한 동정의 대상이란 편견을 불식시키고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단심’이란 1개의 심실이라는 뜻의 ‘단심(單心)’과 심장 질환을 가진 자녀를 둔 부모들의 ‘일편단심(一片丹心)’ 사랑의 의미가 담겨졌다.
단심회는 현재 300여명의 회원이 가입하고 있으며 의료진과 환우회간의 긴밀한 협조로 매년 상반기 야유회와 가을 정기 총회, 매달 소모임을 갖고 있다.
이들과 함께 야유회를 다녀온 박 교수는 “수술만 끝나면 모든 걱정이 없을 것 같았던 부모들의 마음 속에 혹시나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하거나 소외감을 느끼지 않을까 하는 다른 걱정들이 채워지기 마련”이라며 “이 모임을 통해 심장병에 대한 일반인들의 오해를 불식시키고 앞으로 폰탄 수술을 준비 중인 가족들에게 힘과 용기를 북돋아 수많은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들이 건강한 사회 일원이 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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