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내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소화기관 곳곳을 촬영해 의료진이 질환을 찾아내는 신개념 캡슐형 내시경이 일본에서 처음으로 개발됐다.
일본 오사카(大阪) 의대와 류코쿠(龍谷) 대학 연구팀은 지난 21일 세계 최초로 '자력 추진 원격조종 캡슐형 내시경'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히구치 가즈히데 오사카 의대 교수는 "이 내시경을 입 속에 넣고 삼키게 되면 몸속으로 들어간 내시경은 소화기관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촬영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 내시경은 소화기관 자체의 근육수축으로만 움직였던 종전 캡슐형 내시경과는 다르게 자기운전장치(magnetic driving gear)로 방향키로 소화기관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소화장기 내부를 촬영할 수 있다.
히구치 가즈히데 오사카 의대 교수는 "이 내시경을 입 속에 넣고 삼키게 되면 몸속으로 들어간 내시경은 소화기관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촬영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 캡슐형 내시경은 직경 약 1cm, 길이 4.5cm로 의사가 원격조종 스틱으로 조종하면 자체 배터리로 꼬리를 움직여 이동한다.
이 때문에 '인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이 내시경은 자체 조명 장비도 갖춰 식도에서 대장까지 원하는 부위를 정확하게 촬영할 수 있다.
이 내시경은 위(胃)를 촬영할 때 입으로 삼키고 대장을 검사할 때는 항문으로 주입할 수 있 다.
이외로 몸 밖으로 빼내는 방법은 간단하다.
식도에서 대장까지 또는 위(胃) 속 촬영을 마친 내시경은 몸속에 그냥 놔두게 되면 대변을 통해 몸 밖으로 나온다.
이 때 걸리는 시간은 1~2시간이다.
이 '자력 추진 캡슐형 내시경'은 2009년 개의 위를 촬영하면서 첫 동물 실험을 마쳤다.
연구진은 인체 임상을 더 거친 뒤 수년 내에 본격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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