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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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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김유호 교수가 수필가로 등단하게 됐다.
24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김 교수는 자신의 작품 ‘거짓말하는 의사’와 ‘똘이네 가족’으로 ‘한국수필’ 2011년 6월호에 응모, 신인상에 당선돼 수필가로 등단하게 된 것이다.
수필 거짓말하는 의사는 김 교수가 본업이 진료와 질환 연구이지만 마음으로 환자에 다가가며 병을 치료한다는 이야기를 ‘거짓말’로 표현해 엄숙한 상황을 재미있게 풀어낸 이야기다.
이 작품은 자신이 심장병을 치료하는 의사이지만 인술은 환자가 앓고 있는 질병만 아니라 마음까지 치료해줘야 한다는 것을 전해 요즘 진료환경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똘이네 가족은 자신이 키우던 강아지 똘이에 대한 이야기를 따뜻하게 글로 옮긴 작품이다.
이 작품은 김 교수가 자신을 대신해 부모님의 적적함을 달래주는 강아지 똘이의 가족이 된 것을 인정하면서 가족에게 무엇이 필요한 지를 찾게 하는 내용이다.
최원현 문학평론가는 심사평에서 “작가가 진료체험을 문학화하면서 생사를 가르는 냉혹한 의료현장에서 가슴 속에 담긴 따뜻한 인간미를 찾아내 독자를 공감하게 할 뿐 아니라 삶속에서 무엇이 소중한지를 진지하게 탐색하는 의지를 보인 작품이라고 분석했다.
이 작품에서 김 교수는 정확하게 질병을 치료하는 의학적 시각을 가진 의사라는 직업을 가졌지만 선한 거짓말이나 강아지 똘이를 통해 보여주는 정감 있고 따뜻한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는 면에서 좋은 수필가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뿐만 아니라 김 교수가 흔한 이야기가 아닌 의사만이 쓸 수 있는 과학적 사실까지 마음로 그려내 좋은 수필을 쓸 수 있을 것이라는 여러 작가들의 전망도 나왔다.
수필가로 새로운 영역에 들어선 김유호 교수는 그동안 등단을 위해 근무가 끝난 늦은 시간에 정기적인 수업에 참여하는 등 열정을 보여 이같이 결실을 맺을 수 있게 됐다.
김 교수는 “초등학교 시절 동시반에서 시와 글을 쓰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바쁜 일상 때문에 늘 무언가 마음의 한구석이 채워지지 않는 빈자리가 있었다, 2년 전 우연한 기회에 수필을 쓰기 시작하면서 마음의 풍요를 채워가고 있다”며 “삭막한 현대인들의 삶 속에 묻어 있는 소중한 우리들의 일상과 따뜻한 이야기를 통해 마음을 나누고 싶은 게 수필이다”고 말했다.
‘한국수필’은 1972년 창간돼 우리나라 수필 문학의 대를 잇고 있으며 수필가들의 등용문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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