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허위·과장 광고, 폭리 3배"
요즘 결혼식 시즌에 폐백·이바지 음식을 조심해야 될 것 같다.
최근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사용하거나 비위생적인 시설에서 음식을 만든 무허가 결혼 폐백·이바지 음식업체 10곳이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에 적발됐다.
서울시는 결혼 성수기를 맞아 지난달 14일부터 한 달간 시내 폐백·이바지 음식 제조 유통업소 90곳을 기획수사한 결과 무허가 10곳을 적발해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번 기획수사에 식품제조가공업 신고 없이 폐백·이바지 음식을 제조해 유통·판매한 업소 7곳, 이 업체가 만든 식품을 가공·판매한 업소 2곳 등을 적발했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이들 업체 대부분이 인터넷에서 주문과 판매를 한다는 점을 악용해 각종 불법 행위를 자행하고 있었다"며 홈페이지에 '41년 경력의 전통음식 조리사', '33년 전통의 신뢰와 믿음'이라는 과대포장 광고를 사용했지만 이를 입증하지 못했고, 비위생적인 조리장에 애완견을 키우는 사례까지 드러났다고 전했다.
유통 기한이 3년 이상 지난 원료를 사용해 예단 떡을 만들거나 재래시장에서 만들어진 제품을 납품받아 마치 자기가 만든 것처럼 재판매하는 업체도 있었다.
이 업체는 구절판에 들어가는 건당근, 건자두, 낑깡, 호두, 잣 등 식재료가 대부분 수입산이고 폐백 음식을 담는 목기 대부분은 냄새가 심하게 나는 중국산이나 인도네시아산 저가품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판매가격을 재료값(업체 주장)보다 3배 가까이 부풀리는가 하면, 폐백음식 주문자가 사돈댁이 음식 가격을 알게 되는 것을 꺼린다는 점을 악용해 제조원, 성분, 원산지 표시를 하지 않는 등 원산지표기 의무를 빠져 나갔다.
이들은 식품위생법 우반으로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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