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공계 학부 학생과 대학원생들에게 가르칠 회계?경영학 교재 ‘기술재무회계’가 고려대학교 공과대학 교수진의 의해 발간됐다.
이 교재는 서울아산병원과 포스코의 사례를 경영학적인 관점에서 분석하고 연구한 결과를 자세하게 기술함으로써 실증적인 성공 모델로 삼았다.
고려대학교 공과대학 정보경영학부 박원구 교수와 황호찬, 정진석 교수는 지식경제부와 산업기술진흥원의 지원으로 이 같은 내용의 ‘기술재무회계’를 펴냈다.
이 교과서는 고려대 기술경영학 교재로 채택돼 1학기부터 사용되고 있다.
이 책은 이공계 학부와 대학원생들에게 기업 활동과 회계, 기술 활동의 측정과 의사결정, 사업성 분석, 가치 평가 등을 가르치는 내용으로 짜여졌다.
박 교수는 서울아산병원이 한국 최대 규모의 의료 기관으로 성장해 온 과정과 하루 평균 1만 명의 외래환자, 2천 7백 명의 입원환자를 진료하는 메머드급의 운영시스템과 경영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이 교재는 서울아산병원 개원 당시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당시의 시대적, 사회적 요구와 부합된 의료기관의 역할과 사회적 책임,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가는 성공 경영을 자세하게 다루고 있다.
이 책에서 박원구 교수 등 저자들은 서울아산병원의 성공 요인으로 9가지를 꼽았다.
집필자들은 1990년대 초 우리나라 국민 의식구조가 소비자 중심으로 바뀌던 시기에 ‘환자 중심 병원’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사회적 변화와 호흡을 같이 할 수 있는 자세를 첫 번째로 들었다.
이들은 우수한 의료진을 확보해 최고의 의료 수준을 유지하고 선도해 나갈 수 있었던 것도 성공 요인 중에 가장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박 교수는 서울아산병원의 규모경제를 진단했다.
단일병원으로서 최대 규모의 병원이 갖는 장점, 진료의 초전문화와 의료수준의 향상이 성공 경영으로 작용했다는 뜻이다.
성장기 창업자의 능력과 우수한 경영진도 성공의 중요한 요인으로 뽑았다.
집필자들은 서울아산병원의 자율적이고 열린 문화를 독특한 조직문화라고 진단했으며 경영진의 리더십과 세계 유수 의료 기관과의 협력, 전략적으로 수행된 진료와 교육, 연구의 특화 , 끊임없이 이루어진 프로세스의 개선도 발전의 중요한 요인이라고 기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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