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말쯤 백신을 개발이나 생산에 필요한 원숭이 신장 세포(Vero)와 개 신장 세포(MDCK)가 국내 제약업체와 연구기관에 분양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장(청장 노연홍)은 이처럼 국내 제약업체와 연구기관의 세포배양 백신 개발을 촉진하고 자급률 향상시키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총 9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세포 주 확립·분양 사업계획을 수립했다고 20일 밝혔다.
세포주(Cell line)란 동·식물의 조직으로부터 꺼낸 초대세포(primary cell)를 순차적으로 계속 배양·증식시켜 특징적인 성격(특성)을 갖는 세포만 골라낸 뒤 세포은행으로 만들어 관리할 수 있는 세포를 말한다.
이 계획은 매년 2종의 세포 주를 선정해 백신 제조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세포은행을 확립하고 국내 제약업체와 연구기관에 분양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백신 개발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원숭이 신장 세포(Vero)와 향후 조류독감 등 대유행 인플루엔자 발병을 대비한 개 신장 세포(MDCK) 2종을 분양대상 세포주로 선정했다.
식약청에 따르면 국내 백신제약업체를 대상으로 지난달 30일부터 6일까지 벌인 설문조사결과 Vero 세포주가 가장 시급하게 지원돼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포 주는 외부기관에 맡겨 우수의약품제조기준(GMP)에 적합하게 세포 주를 증식, 분병할 수 있으며 의약품 등 품질검사기관(CRO)의 특성분석·검증(적격성 평가)을 거친 백신개발업체 등의 신청을 받아 분양한다.
식약청은 이를 위해 지난 2월 세포 주 위탁사업기관 선정을 위해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를 구성, 기준을 마련했으며, 5월 말 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아래 이달 말 조달청을 통해 공고한다.
식약청은 앞으로도 사업비를 확보해 국내 백신제약업체의 제품 개발현실과 욕구를 반영한 세포 주 확립·분양사업을 매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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