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호남지방에서 5년 새 뇌졸중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역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뇌졸중 환자는 2005년 44만명에서 2009년 53만명으로 무려 18.5%나 급증했다.
전남대학교병원(원장 김영진)은 이 같은 추세처럼 외래로 내원해 신경과나 신경외과에서 확진 받은 뇌졸중 환자가 2000년 650명에서 2005년 5,704명, 2010년 7,044명으로 10년 사이 10.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병원이 호남지역에서 연간 평균 49,036명의 뇌졸중 환자를 찾아낸 셈이다.
이들 뇌졸중 환자 중 77.9%(38,182명)는 50~70대, 13.2%(6,461명)는 30~40대가 차지했다.
이중 60대 환자는 16,121명으로 전체의 30.4%를 차지해 각 연령층 중 가장 많았다.
나머지는 70대 12,562명(25.6%), 50대 9,499명(19.4%), 40대 4,970명(10.1%), 80대 이상 3,147명(6.4%), 30대 1,491명(3.0%)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 26,317명(53.7%), 여성 22,719명(46.3%)으로 파악됐다.
이들 뇌졸중 환자 49,036명 가운데 뇌경색 환자는 34,126명으로 69.6%를 차지, 뇌출혈 환자 14,910명(30.4%)보다 2.3배나 많았다.
이 가운데 60대가 전체의 35.3%로 가장 많았으며 70대 (29.8%), 50대(17.0%), 80대 이상(7.8%), 30대 (2.0%) 순을 이뤘다.
이중 뇌경색 환자는 남성 19,031명, 여성 15,095명으로 조사됐다.
뇌출혈 환자는 14,910명으로 이중 남성은 7,286명, 여성은 7,624명으로 파악됐다.
이중 60대는 전체 뇌출혈 환자의 27.4%, 50대는 24.8%, 40대는 17.1%, 70대는 16.0%, 30대는 5.6% 로 나타났다.
호남지역별 뇌졸중 환자는 광주가 26,285명으로 가장 많아 전체의 53.6%를 차지했다.
나머지는 전남 21,095명(43.0%), 기타지역 환자가 1,656명(3.4%)으로 집계됐다.
뇌졸중이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에 손상을 줘 신체장애가 나타나는 사망원인 1위의 단일질환이다.
혈관이 막혀서 발생하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는 뇌출혈로 구분된다.
조기현 교수(사진 왼쪽 신경과 / 진료처장)는 “뇌졸중은 △팔, 다리, 얼굴의 한쪽 마비 △갑작스러운 의식장애와 언어장애 △갑작스러운 시각장애 △보행장애, 어지럼증 △매우 심한 두통 등 5대 증상이 있다”며, “이러한 증상이 하나라도 나타나면 즉시 빠른 시간 내에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뇌세포는 몇 분만 혈액 공급이 끊겨도 손상되고, 한번 죽으면 되살리지 못해 뇌졸중 환자가 3시간 이내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3시간 이내 병원에 도착하는 경우가 20%정도 밖에 안 되는 실정이다.
얘문애 뇌졸중 발병 후 3시간을 ‘골든 타임’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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